lum777
글씨 이야기
아소 타로 총리의 글씨를 주기적으로 검색해서 보는데 질리지가 않고 너무 재밌어. 잘 쓰더라고. 집안 배경과 시대를 생각하면 교양으로 배운 것 같긴 하지만, 서예라기보다는 글씨 쓰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은 느낌이고 원래 글씨도 잘 쓰는 사람일 거라고 생각해. 행서의 전체적인 균형을 보면 통짜 냄비 같다는 느낌도 들지만 이 균형이 독특한 매력인 걸까 싶기도 하고, 붓을 꽤 비틀어 쓰는 압력 있는 필체라고 생각하지만 펜글씨는 의외로 둥근 글씨에 가깝고 아주 부드러운 필체라서, 나는 기본적으로 볼 때는 해서체를 좋아하지만 행서의 그 흘려 쓰는 듯한 느낌이 뭐라 말할 수 없는 맛이 있어서 보게 돼. 해서체가 더 잘 쓰는 것 같긴 하지만. 교본처럼 아름다운 글씨가 아니라 서예가의 전시회에 출품되는 듯한 자유로운 글씨를 쓰는 쪽이 더 잘 쓰는 타입이 아닐까. 뭐 그것도 기초가 있기에 가능한 거지만. 서예 학원에 다닐 때 필압을 자주 지적받았는데, 지금은 글씨는 본래 힘을 빼고 흘려 쓰듯 써야 한다는 이해의 경지에 이르렀지만 역시 힘이 곧 파워라는 마음은 여전히 있어. 그리고 글씨 쓰는 것은 언제라도 즐겁고 그 시간만큼은 지금도 필요했던 시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좋아. 서예를 배우는 사람들은 계속했으면 좋겠네.
2026.09.22 오후 10:30 · 조회 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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