厭世日常
26.10.02 개설 ·
58
jerolin
在這厭世的日常也要努力的活著……
強恩
태풍인데 대기해야 하네
휴대폰에 지역별 재택근무 및 휴교 알림이 뜨고, 친구들 단톡방에는 '하루 벌었다', '태풍 오는 날엔 집에서 드라마 보면서 라면 먹어야지' 같은 글이 넘쳐나네. 부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지. 통신 엔지니어에게 태풍 휴일은 '휴식'이 아니라 '신경 곤두세우고 대기하라'는 신호탄이야. 바람과 비가 점점 거세지고, 가로수가 이리저리 쓰러질 때가 우리에겐 가장 긴장되는 순간이지. 여러분의 화상 회의, 태풍 최신 소식, 가족과의 통신, 심지어 긴급 구조 신호까지, 이 모든 것이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와 기지국 덕분에 유지되는 거야. 많은 사람들이 '태풍 때 인터넷 느려지거나 끊겨도 괜찮지 않나?'라고 생각할지도 몰라. 하지만 우리에게는 기지국 정전이나 광케이블 절단이 단순히 드라마 시청을 방해하는 것을 넘어, 재난 대응 센터의 시간 싸움이나 재난 지역 주민들이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유일한 수단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모두가 안전한 실내에서 비바람을 피하고 있을 때, 우리는 우비를 입고 장비를 챙겨 언제든 출동할 준비를 하고 차 안에서 기다려야 해. 어디든 신호가 급하거나 비상 전원이 부족하다는 소식이 들리면, 밖은 강풍과 폭우가 몰아치고 도로에 낙석이나 쓰러진 나무가 가득할지라도, 우리는 즉시 현장으로 달려가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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