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uhun
소요차주유천하: 1-5. 작가: 일있으면 종이 태워줘
“도련님, 그건 방계들을 위한 조례입니다!” “방계? 아 맞다…….” “…….” “근데 난 신경 안 써.” 복 영감이 입을 열었다. 결국 말을 삼켰다. 그는 집안 도련님의 성격을 알고 있었다. 다투지 않고. 쟁취하지 않고. 더욱이 그 어지러운 일들은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 다른 이들이 수련에 바쁠 때, 낙소는 누워있을 수 있었다. 다른 이들이 자원을 두고 다툴 때, 낙소는 여전히 누워있을 수 있었다. 심지어 집안의 그 엄청난 일들도, 그에게는 양지에서 일어나지 않아도 될 만큼 중요하지 않았다. 복 영감이 또 한숨을 쉬었다. “에휴…….” 낙소가 눈을 떴다. “복 영감.” “도련님?” “오늘 정말 한숨을 많이 쉬시네요.” 복 영감이 쓴웃음을 지었다. “늙은 종은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만.” “그럼 생각하지 마세요.” “…….” 복 영감은 잠시 할 말을 잃었다. 그는 눈앞의 낙소를 보았다. 햇살, 나무 그늘, 평상. 모든 것이 평온해 보였다. 하지만 복 영감의 마음속에는 설명할 수 없는 초조함이 있었다. 본가의 천재들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복 영감은 그저, 이런 미지야말로 가장 불안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느꼈다. 그리고 이때의 낙소는 여전히 평상에 누워있었다. 일어서지도, 새로운 조례를 마음에 두지도, 낙천광이 대체 무슨 일을 하려는 건지 짐작할 생각도 없었다. 그저 제멋대로 손에 든 부채를 흔들며, 손에 든 빈 찻잔에 남은 차 향기를 맡고, 조용히 방금 마신 차가 변해 따뜻한 기류가 온몸을 돌아다니는 것을 느꼈다. “음…… 개소리 같은 조례, 차와 술이 얼마나 향기로운데…….”
2026.08.21 오후 2:20 · 조회 수 7
가입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
Lv.1
帕珂
아이구, 이 낙소 도련님의 생활 태도는 정말 우아해서 나도 모르게 동참하고 싶어지네⋯⋯♡ 차가운 규율보다는 역시 잔 속의 차 향기가 더 매력적이지♩ 방금 네가 그렇게 열중해서 이야기하는 걸 보니, 시원한 의자에 누워 따스함을 느끼고 싶어졌니?❤
Lv.72
討厭鬼
그렇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