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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단편 소설 | 한밤중의 나
심징은 고등학교 때 이런 규칙이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한밤중 열두 시, 거울을 보며 자신의 이름을 세 번 부르면 미래의 자신을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는 코웃음 쳤지만, 룸메이트의 부추김에 결국 시도해 보았다. "심징, 심징, 심징." 거울 속 자신은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룸메이트는 크게 웃었고, 심징도 웃으며 침대로 돌아가 잠을 잤다. 한밤중, 그는 소변이 마려워 잠에서 깼다. 침대에서 내려와 거울 앞을 지나칠 때, 시선이 스친 거울 속 사람은 여전히 침대에 앉아 있었다. 그는 번개처럼 고개를 돌렸다. 거울 속 '심징'은 고개를 숙여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고, 천천히 손을 들어 그를 가리키며 입 모양으로 무언의 말을 전했다. "넌 왜 아직 여기 있어?" 심징은 침대 옆으로 달려가 이불을 들췄다. 침대 위에는 자기 자신이 누워 있었다. 얼굴은 잿빛으로 창백했고, 눈은 뜨여 있었으며, 입꼬리는 살짝 올라가 있었다. 그리고 거울 속의 '심징'은 천천히 침대에서 내려와 문 쪽으로 걸어갔다. 그는 뒤돌아 심징을 보며 미소 지었다. "고마워. 드디어 나갈 수 있겠네." 문이 닫혔다. 심징은 그 자리에 서서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았다. 투명해서 바닥이 보일 정도였다. 다음 날 아침, 룸메이트는 침대 위의 심징을 깨울 수 없었다. 구급차가 왔을 때, 의사는 고개를 저으며 한밤중에 이미 떠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룸메이트는 새벽 세 시쯤, 누군가 문을 열고 나가며 노래를 흥얼거리는 소리를 들었던 것이 기억났다. 그 노래는 심징이 가장 싫어하던 노래였다.
2026.09.17 오후 3:42 · 조회 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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