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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YH

공포 단편소설 | 거울 속

욕실에서 세수를 하던 심리는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이 반 박자 느리다는 것을 문득 깨달았다. 그녀가 고개를 들자, 거울 속 그녀도 고개를 들었다. 그녀가 고개를 갸웃하자, 거울 속 그녀도 갸웃했다. 정상이었다. 하지만 수도꼭지를 잠그려고 손을 뻗었을 때, 거울 속 손은 잠시 멈췄다가 그녀를 따라 움직였다. 심리는 착각이라 생각하고 얼굴을 닦고 욕실을 나왔다. 그날 이후, 그녀는 주의 깊게 살피기 시작했다. 옷을 입을 때면, 거울 속 자신은 단추를 먼저 다 잠근 후에야 그녀를 바라보았다. 머리를 빗을 때면, 거울 속 손은 한 번 더 빗질을 하고 나서야 내려놓았다. 식사를 할 때면, 거울 속 그녀는 이미 씹고 있었지만, 그녀는 겨우 음식을 입에 넣었을 뿐이었다. 거울 속 그녀는 언제나 그녀보다 한 발 빨랐다. 어느 날 아침, 심리가 거울 앞에 섰을 때, 거울 속 자신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녀는 멍하니 서서 거울 표면을 만졌다. 거울 속은 텅 비어 있었고, 욕실 배경만 보였다. 다음 순간, 거울 속 화면이 움직였다. 그녀는 자신을 보았다. 욕실 문에서 걸어 들어와 거울 앞에 서서, 그녀와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자신'의 입꼬리가 천천히 올라갔다. 심리는 뒷걸음질 치려 했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거울 속 '그녀'가 손을 뻗어 거울을 통과해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누르며 말했다. "안에서 지내는 거 지겨워졌어. 이제 네가 들어와." 심리는 거울 속으로 밀쳐졌다. 그녀는 차가운 거울면에 부딪혔고, 물에 빠진 듯, 사방이 은색 빛으로 가득했다. 그녀는 거울을 두드렸다. 바깥의 '자신'이 그녀를 보며 웃고, 천천히 단추를 잠그고, 머리를 빗고, 몸을 돌려 욕실을 나가는 것을 보았다. 그날부터 심리는 매일 거울 속에서 '자신'이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가끔 누군가 욕실에 들어오면, 그녀는 거울을 힘껏 두드리고 입을 벌려 소리쳤다.

2026.09.27 오후 3:31 · 조회 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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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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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무도 듣지 못했어. 거울 속의 그녀만이 그녀를 보며 말없이 웃었지: "익숙해지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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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7 오전 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