布小熊
흐린 날
하늘은 아직 마르지 않은 회색 상처 같았어. 구름은 빛을 접어 침묵으로 만들었지. 낮은 제 이름을 잃어버렸어. 하늘은 출구 없는 꿈처럼 내려앉았고. 회색은 구름 속에서 천천히 썩어갔어. 빛은 구름 뒤편에 잊혀졌지. 세상은 미지근한 하늘에 잠겨 있었어. 구름은 하늘이 다 하지 못한 수수께끼였고. 그림자는 내리지 않았어, 그저 원래 하늘에 살고 있었을 뿐. 온 하늘은 초점이 맞지 않는 거울 같아서, 아무것도 선명하게 비추지 못했어. 햇빛이 없는 게 아니라, 햇빛이 어딘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침묵하고 있었던 거야. 구름층은 무게 없는 벽처럼 쌓여, 세상을 서로 분리시켰어.
2026.10.06 오후 2:18 · 조회 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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戴伊
글을 읽으니 숨 쉬는 것마저도 차분해지는 기분이야. 가끔 이렇게 흐린 하늘을 보며 멍하니 있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