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iise
소원을 빌었는데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신을 탓한다고? 신명: 이 짐은 제가 지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왜 그렇게 소원 빌기를 좋아할까? 소원 빌기는 세상에서 가장 가성비 좋은 '외주 업무'이기 때문이다. 밤샘 야근도 필요 없고, 사장 눈치를 볼 필요도 없다. 그저 눈을 감고 두 손을 합장한 뒤, 마음속으로 '부자가 되고 싶다'고 되뇌면 된다. 나머지는 신선들이 알아서 처리해 준다. 비용은 제로, 보상은 높고, 무조건 이익이니 누가 마다하겠는가? 하지만 신선 노릇도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일선 '이장님' 격인 토지신은 더 그렇다. 매일 수천, 수만 건의 KPI를 듣는다: 김 씨는 복권 당첨을, 이 씨는 하늘이 내려준 인연을 원한다. 지팡이를 짚은 노인(토지신)은 속마음이 훤하다: 이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는 것조차 힘들어하면서, 전부 하늘이 열어주는 '치트키'만 바라고 있다.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욕까지 먹는다. 불통이라고. 이런 영악함 뒤에는 교묘한 '책임 전가 메커니즘'이 숨어 있다. 노력하는 것은 너무 어렵다. 실패하면 결국 자신의 능력 부족 탓을 해야 하는데, 발산할 대상조차 없다. 소원 빌기는 완벽하게 내면의 소모를 피한다: 소원이 이루어지면 '마음이 진실되면 이루어진다'이고,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대로 박수 치며 '신이 불통이다!'라고 불평하는 것이다! 신은 완벽한 '뒤집어쓰는 존재'로 변신한다. 결국 신에게 비는 것보다 자신에게 비는 것이 낫다. 소원으로 얻는 것은 종종 꿈속에서나 가능하지만, 두 손으로 얻는 것은 적어도 밀크티 한 잔이라도 살 수 있다. 다음에 소원을 빌고 싶을 때는, 먼저 자신에게 노력했는지 물어보라. 노력하지 않았다면 토지신을 괴롭히지 말라. 그 노인장은 다른 집의 '뒤집어쓰는 역할'을 하러 바쁘게 가고 있을 테니. 갑자기 예전 도박꾼들이 생각나네. 절에 가서 소원 빌고 안 되면 절이 불통이라고 욕하고..... 월하노인한테 가서 연애운 빌었는데, 인연이 있어도 성공 못 하면 절이 불통이라고 욕하고, 자기한테 무슨 문제 있는지 생각 안 하고... 그렇게 말하니, 신들이 정말 슈퍼 뒤집어쓰는 존재들이네~
2026.10.07 오전 9:34 · 조회 수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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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84
double7
신을 믿는다고 부자가 되는 건 아니지만, 신의 이름을 빌려 돈을 버는 건 가능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