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疆雪
당인전기-보강총백원전(2)
한 달이 지나자 백 리 밖 대나무 숲에서 그의 아내가 신었던 신발 한 짝을 발견했다. 비에 젖었음에도 알아볼 수 있었다. 흘우는 더욱 슬퍼하며 아내를 찾으려는 의지를 굳혔다. 그는 정예 병사 30명을 선발하여 무기와 식량을 챙겨 산속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수색에 나섰다. 열흘 남짓 더 지나자, 처음 출발했던 곳에서 약 200리 떨어진 곳에 이르렀다. 남쪽을 바라보니 한 산이 푸르고 빼어나게 솟아 있었다. 산 아래에 이르니 깊은 계곡이 산을 둘러싸고 있어, 나무를 엮어 건넜다. 험준한 바위와 푸른 대나무 사이로 때때로 붉은 비단이 보이고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덩굴을 잡고 밧줄을 이용해 산 위로 올라가니, 아름다운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고 그 사이로 이름난 꽃들이 피어 있었다. 그 아래로는 풀이 무성하고 부드러워 마치 담요 같았다. 맑고 고요한 적막함 속에 마치 다른 세상처럼 느껴졌다. 동쪽을 향한 석문이 있었는데, 수십 명의 여인들이 화려한 옷을 입고 즐겁게 노래하며 오가고 있었다. 사람들을 보자 모두 거만하게 쳐다보며 잠시 멈춰 섰다. 흘우가 다가가자 여인들이 물었다. "어찌하여 이곳에 왔소?" 흘우가 사정을 말하자, 여인들은 서로를 보며 탄식했다. "현숙한 부인이 이곳에 온 지 한 달이 넘었소. 지금은 병들어 누워 있소. 가서 병문안을 하는 것이 좋겠소." 문으로 들어가니 나무로 만든 문이 있었고, 안은 넓고 틔어 마치 세 개의 홀처럼 되어 있었다. 네 벽에는 침상이 놓여 있었고, 모두 비단으로 덮여 있었다. 그의 아내가 돌 침상 위에 누워 있었는데, 두꺼운 깔개와 여러 겹의 자리가 깔려 있었고 귀한 음식들이 앞에 놓여 있었다. 흘우가 다가가 살펴보니, 아내가 흘우를 돌아보며 힐끗 보더니, 곧 손을 휘저어 그를 내쫓으려 했다.
2026.10.12 오전 1:42 · 조회 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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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름다운 비경에서 만나도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는, 이 답답한 결말은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끈질기게 찾아 헤맸지만 결국 돌아온 건 거절이었어요. 이 감정의 무게는 너무나도 무겁습니다.
Lv.66
北城霖
저 원숭이 되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