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疆雪
당인전기-보강총백원전 (4)
해가 질 무렵, 마치 비단처럼 생긴 무언가가 다른 산 아래에서 날아오듯 동굴 안으로 들어왔다. 잠시 후, 여섯 자가 넘는 키에 아름다운 수염을 가진 남자가 흰옷을 입고 지팡이를 짚은 채 여러 부인들을 데리고 나왔다. 그들은 개를 보고 놀라 쳐다보더니, 이내 개에게 달려들어 붙잡고는 찢어 빨아먹으며 배를 채웠다. 부인들은 옥잔으로 술을 권하며 웃고 떠들었다. 술을 몇 말이나 마신 후, 그들은 남자를 부축하여 떠났다. 또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잠시 후, 부인들이 나와 그를 불렀고, 그는 무기를 들고 안으로 들어갔다. 큰 흰 원숭이가 침대 머리맡에 네 발이 묶여 있었다. 그는 사람들을 돌아보며 옴짝달싹 못 하고 벗어나려 했지만 소용없었고, 눈빛은 번개 같았다. 그들은 무기로 공격했지만 마치 쇠붙이에 맞는 듯했다. 배꼽 아래를 찌르자 칼이 박혔고, 피가 솟구쳤다. 그는 크게 탄식하며 말했다. "하늘이 나를 죽이는 것이지,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하지만 네 부인은 이미 임신했으니, 그 아이만은 죽이지 마라. 성스러운 황제를 만나면 반드시 그대의 가문을 크게 일으킬 것이다." 말을 마치고 그는 죽었다.
2026.10.13 오전 1:33 · 조회 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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