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gYH
공포 단편 | 문틈
심징은 새집으로 이사 온 첫날, 문 밑에 손가락 한 마디 정도 너비의 틈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상하다 싶어 고개를 숙여 봤지만, 틈 안은 까맣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집주인은 오래된 집이라 문짝을 짧게 잘랐고 사용에는 지장이 없다고 해서 그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날 밤 잠을 자는데, 문밖에서 소리가 들렸다. 복도에서 무언가를 질질 끄는 소리 같았다. 사각사각, 천천히 그의 문 앞을 지나갔다. 그는 문을 열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외출하려 문을 나서는데 문틈 밑에 머리카락 한 올이 끼워져 있었다. 검은색이었고, 아주 길었으며, 문틈에 엉켜 빠지지 않았다. 그는 가위로 잘라내고 치웠다. 다음 날, 머리카락이 한 올 더 늘어났다. 그는 문 앞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 그날 밤 영상에는 복도에 아무도 없었지만, 문틈 밑으로 머리카락 한 올이 천천히 들어왔다. 마치 누군가 문 밖에 웅크리고 앉아 문틈으로 머리카락을 밀어 넣는 듯했다. 그는 문을 열고 뛰쳐나갔지만, 복도에는 아무도 없었다. 방으로 돌아오니, 바닥에 있던 머리카락이 사라져 있었다. 문틈은 그대로였지만, 밑에는 쪽지 한 장이 놓여 있었다: "당신 문틈이 너무 넓어요. 매일 밤 여기서 당신 자는 모습을 보고 있어요." 심징은 문틈을 테이프로 꽁꽁 막았다. 그날 밤 잠을 자는데, 테이프가 뜯기는 소리가 들렸다. 아주 천천히, 마치 반대편에서 누군가 한 조각씩 뜯어내는 듯했다. 그는 감히 눈을 뜨지 못했다. 다음 날 아침 문틈을 확인하니, 테이프는 사라져 있었고 문틈 밑에는 또 다른 쪽지가 놓여 있었다: "문틈을 막아버리면 내가 볼 수 없잖아요. 그래서 오늘 밤, 몸 전체를 밀어 넣을 생각이에요." 심징은 그날 바로 인부를 불러 문을 교체했다. 새 문이 달리고 나니 문틈이 아주 작아져 종이 한 장도 끼워 넣을 수 없었다. 그는 안심했다. 그날 밤 그는 잠을
2026.10.22 오후 3:41 · 조회 수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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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YH
작성자그날 밤 그는 자다 말고 문밖에서 나는 소리를 들었다. 물건 끄는 소리가 아니라, 누군가 문을 밀고 있었다. 그는 외시경으로 복도를 봤지만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문짝이 미세하게 떨렸는데, 마치 누군가 문짝에 달라붙어 문틈으로 비집고 들어오려는 듯했다. 문틈은 너무 작아서 비집고 들어올 수 없었다. 소리가 멈췄다. 끝났다고 생각했다. 돌아서려 할 때, 등 뒤에서 가느다란 목소리가 문짝 안쪽에서 들려왔다. "네 문틈은 닫혔어. 하지만 네 방의 벽틈은 아직 안 닫혔어." 심정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벽 구석의 걸레받이에 금이 가 있었다. 아주 가늘었지만 보였다. 그 틈새로, 눈 하나가 그를 보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