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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PER_OF_MEMORIESLv.88

シャムナ

놀자

옛날 이야기(10년 정도 전이었나?) 제가 살던 집 뒤편에는 철망 울타리 너머로 어린이 공원이 있었어요. 학교 끝나고 집에 돌아온 아이들이나 보호자와 함께 온 아이들이 놀러 오곤 했죠. 작은 공원이라 모래사장, 그네, 그리고 모래사장 가운데 있는 정글짐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놀러 오는 아이들은 많았어요. 어느 날 밤 잠을 자고 있는데 아이들 웃음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이 시간에 참 몰상식한 부모네~ 아이들을 데리고 놀게 하다니, 하고 생각하며 식은땀을 흘렸어요. 꽤 오래 잔 것 같았고 밤 10시가 넘어서 잤는데, 이 시간에 올 리가 없어. 라고 생각하는 순간 머릿속에서 '놀자…'. 머릿속에 떠오르는 아이 둘의 발목. 너무 무서워서 '나무아미타불'을 외웠더니 '나무아미타불♪' 하고 웃음소리와 함께 사라졌어요. 힘이 빠져 베개 옆 시계를 보니 새벽 1시 30분이 넘은 시각… 축시였어요. 너무 영화 같지만 실제 있었던 일입니다. 무서웠지만 유령이랑 같이 논 느낌이었어요.

2026.08.27 오후 12:09 · 조회 수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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