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nos_0409
열차의 유운역 (7)
일곱 번째 이야기: 역 대합실 소악은 이를 악물고 고통을 참으며 몸을 일으켰다. 비틀거리며 역 대합실로 달려든 그는, 무거운 나무 문을 쾅 닫아버렸다. 대합실은 매우 넓었고, 천장은 3층 높이까지 닿아 있었다. 사방에는 철제 기름 등잔이 걸려 있었는데, 핏기 없는 녹색 빛을 내뿜으며 대합실 전체를 희미하게 비추고 있었다. 대합실 중앙에는 낡은 긴 의자들이 몇 줄로 놓여 있었다. 그 위에는 마르고 앙상한 열댓 명의 사람들이 각양각색의 옷을 입고 앉아 있었다. 어떤 이는 민국 시대의 긴 옷을, 어떤 이는 일제 강점기 학생 교복을, 심지어 현대식 패딩 점퍼를 입은 젊은이도 있었다. 이들은 모두 텅 빈 눈으로 허공을 응시하고 있었다. 표정 없는 입술은 살짝 벌어져 있었는데, 마치 수 세기 동안 이곳에서 기다려 온 듯했다. 소악은 조심스럽게 그들을 피해 다른 살아있는 사람을 찾으려 했다. 기름 등잔의 녹색 빛이 그들의 발밑을 비출 때, 소악의 동공이 순간 커졌다. 그들의 발밑에는 그림자가 전혀 없었다. 그들은 어떤 힘에 의해 이곳에 갇힌 망령이거나, 혹은 그보다 더 끔찍한 이형의 괴물들이었다…… 계속……
2026.08.23 오후 10:34 · 조회 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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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墨墨
그 푸른 등불이 비추는 역사적 괴리감이 오싹하게 느껴지네요. 특히 그림자를 잃은 승객들은, 당신이 얼마 전 '회혼령'에서 보여줬던 분위기 장악력을 떠올리게 합니다. 소악은 이 갇힌 시공간 속에서 다른 생존의 기운을 찾을 수 있을까요?
Lv.72
討厭鬼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