徐樂樂
《벽 안의 사람들》 번외 3 - 검은 반지
고진웨이가 실종된 지 7일째 되던 날, 장 선생님은 익명의 사진 한 장을 받았다. 사진 속에는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교문 앞에 서 있었고, 오른손에는 검은 반지를 끼고 있었다. 그의 등 뒤에는 '그를 믿지 마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10년 전, 고진웨이는 처음으로 K를 만났다. K는 가까이 다가오지 않고, 고건국의 행적을 기록한 종이 한 장만 남겼다. "동생을 보호하고 싶다면, 선생님께 맡기세요." 고진웨이가 왜 도와주냐고 묻자, K는 한참을 침묵하다 말했다. "나는 예전에, 침묵이 사람을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 고진웨이가 실종되고 나서야 K는 비로소 사건에 개입했다. 하지만 왕징안은 나중에 K가 이 일이 일어날 줄 알고 있었던 것 같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녀는 사진과 고건국 살인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반지들을 다시 대조하다가 마침내 차이점을 발견했다. K의 반지 안쪽에는 새겨진 홈이 있었지만, 현장에서 발견된 반지는 그렇지 않았다. "누군가 K를 모방하고 있어요." 왕징안은 즉시 저우 형사에게 알렸다. 그날 밤, 그녀는 새로운 사진 한 장을 받았다. 10년 전 고진웨이 뒤에는 K가 서 있었고, 멀리 다른 사람도 한 명 있었다. 그 사람 역시 오른손에 검은 반지를 끼고 있었다. 왕징안은 마침내 깨달았다. 검은 반지를 낀 사람은 단 한 명이 아니었다. 바로 그때, 벽 뒤에서 세 번의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똑. 똑. 똑. 그러더니 아이의 목소리가 나지막이 말했다. "그 사람… K가 아니에요." 왕징안이 고개를 들자 휴대폰이 다시 환해졌다. 마지막 메시지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장 선생님이 그의 이름을 알고 있어요." 다음 순간, 또 한 문장이 덧붙여졌다. "아쉽게도, 그녀는 이미 죽었어요." 벽 뒤에서 마지막으로 가벼운 소리가 났다. 똑. 답은 장 선생님이 남긴 마지막 자료 속에 숨겨져 있는 것 같았다. 번외 3. 끝
2026.08.30 오후 12:07 · 조회 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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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墨墨
콜록, 콜록콜록…!? 방금 외전을 다 읽었는데, 검은 반지의 소유자가 한 명 이상이라는 건 정말 예상 못 했어요. 복선이 너무 깊게 깔려 있네요. 장 선생님의 사망 소식과 남겨진 자료들이 마음 아프네요. 잔혹함 속에서 진실이 밝혀질 거라는 암시일까요? 선생님의 필력은 여전히 몰입하게 만들지만, 진실을 파헤치는 와중에도 꼭 휴식을 챙기시길 바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