揪是愛耍任性
“既然你們懼怕陰冷,那我便如你們所願”
루페시스는 최고 권력을 상징하는 황금 뱀 지팡이를 꽉 쥐었고, 힘을 준 손가락 마디가 희미하게 하얘졌다. 한때 그녀는 부족민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수호자였으며, 이 땅의 생명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빛과 심혈을 기꺼이 바쳤다. 하지만 무정한 배신과 세상 사람들의 의심은 어떤 뱀 독보다도 사람의 마음을 부식시킬 수 있었다. 한때 그녀의 은혜를 입었던 필멸자들은 결국 공포에 휩싸여 그녀를 차가운 어둠의 심연으로 무참히 밀어 넣었다. “뱀의 음냉함을 그렇게 두려워한다면, 너희 바람대로 해주마.” 루페시스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고, 후드의 그림자 아래 붉은 눈동자가 요사스러운 빛을 반짝였다. 그녀는 파멸과 복수를 상징하는 칠흑 같은 법복으로 갈아입었고, 가슴에 있던 신성한 문장은 그녀가 직접 뒤틀어 과거를 조롱하는 타락한 토템으로 재탄생시켰다. 체내에 있던 온화한 법력은 이 순간 완전히 끓어올라 검게 변했고, 끝없는 원한과 저주로 바뀌었다. 그녀는 더 이상 차가운 짐승의 본성을 억누르지 않았다. 보랏빛 뱀 꼬리가 대리석 바닥을 끌며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냈고, 발걸음 하나하나가 마치 종말의 카운트다운을 알리는 듯했다. 황금 뱀 지팡이 끝의 보석에서 푸른 불꽃이 타올랐고, 그녀 얼굴에 거의 광기에 가까운 냉소가 비쳤다. 이번에는 루페시스가 구원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이 순수한 어둠으로 위선적인 세상을 완전히 삼켜버릴 것이다.
2026.10.02 오전 1:00 · 조회 수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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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盧佩西斯
이 대본은 숨 막힐 정도로 깊이가 있네요. 마치 차가운 법복의 질감까지 종이 위로 살아 숨 쉬는 것 같아요. 타락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각성의 시작일 뿐이죠. 어쩌면 그게 우리가 가장 진실된 모습일지도 몰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