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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YH

오늘 신호등까지 날 돕네

집을 나서는데 마침 쓰레기차를 만났다. 쓰레기를 들고 계단을 뛰어 내려갔다. 쓰레기차 음악은 울리고 있었지만 이미 출발하려 하고 있었다. 운전기사가 백미러로 나를 보더니 브레이크를 밟았다. “감사합니다—” 나는 숨을 헐떡이며 쓰레기를 차에 던져 넣었다. “다음엔 5분 일찍 오세요.” 그가 웃으며 말했고, 차는 천천히 출발했다. 아침 먹으러 식당에 갔는데, 사장님이 계란을 부치고 있다가 나를 보더니 “오늘 좀 늦었네? 늘 먹던 걸로 줄까?”라고 했다. “네.” 그녀는 반숙 계란 하나를 부쳐 토스트 위에 올리고 치즈를 한 장 더 얹었다. “여기 서비스예요. 치즈가 곧 유통기한이 다 돼서요.” 나는 그녀가 농담하는 걸 알았다. 그 치즈는 막 개봉한 것이었다. 점심에 우체국에 물건을 부치러 갔는데, 번호표를 뽑으니 앞에 8명이 있었다. 나는 휴대폰을 보고 있는데, 잠시 후 방송에서 내 번호가 불렸다. 고개를 들자 창구의 전광판이 몇 개의 번호를 훌쩍 뛰어넘었다. “여기요.” 직원이 손짓했다. 나는 걸어가서 소포를 카운터에 올려놓았다. 그는 무게를 재더니 “딱 맞네요. 초과 안 됐어요.”라고 말했다. “운이 좋네요.” “오늘 다들 가볍게 부치시네요.” 그가 웃으며 도장을 찍었다. 오후에 두 시간 휴가를 내서 미술관에 갔다. 평소에는 줄을 서야 하는 전시인데, 오늘은 사람이 거의 없었다. 나는 천천히 걷고, 천천히 보면서 한 그림 앞에 오래 서 있었다. 바닷가 황혼을 그린 그림이었는데, 색이 아주 따뜻하고 주황색과 붉은색이 어우러져 마치 누군가 석양을 캔버스에 칠한 것 같았다. 내 옆에 서 있던 아주머니가 갑자기 말했다. “이 그림을 보니 우리 남편 생각이 나네.” “왜요?” “그이가 예전에 나를 바다에 데려가곤 했거든

2026.10.10 오후 7:46 (수정됨) · 조회 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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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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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예전에 나를 바닷가에 자주 데려갔는데, 그가 떠난 후로는 거의 가지 않게 되었어요.” 그녀는 잠시 말을 멈췄다. “하지만 이 그림을 보니, 그가 아직 곁에 있는 것 같아요.” 나는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라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나를 보며 살짝 웃더니, 천천히 다음 그림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미술관을 나설 때, 하늘은 그림 속의 색깔과 똑같았다. 나는 계단에 서서 먼 곳을 바라보며, 그 아주머니가 했던 말을 마음속으로 되새겼다. 오늘 많은 작은 일들이 있었다. 쓰레기차는 나를 기다려줬고, 아침 식당에서는 치즈를 더 줬으며, 우체국에서는 번호가 건너뛰었고, 미술관에는 사람이 없었다. 모든 것이 아주 작았지만, 합쳐져서 오늘 하루를 꽉 채웠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빨간불이 초록불로 바뀌는 순간, 나는 딱 그 교차로에 도착했다. 단 1초도 기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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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0 오후 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