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gYH
공포 단편 | 베란다
심리의 월세방에는 작은 베란다가 있었다. 집주인은 전 세입자가 남겨둔 식물 몇 개가 있는데, 돌보지 않아도 산다고 말했다. 그녀가 이사한 후, 베란다 구석에서 말라 죽은 선인장 화분 하나를 발견했다. 화분은 아주 작았고, 흙은 갈라져 있었으며, 선인장은 쪼그라들어 완전히 죽은 것처럼 보였다. 버리려고 했지만, 화분을 들 때마다 마치 누군가가 아래에서 잡아당기는 것처럼 손이 무거웠다. 몇 번 시도하다 포기하고 그냥 내버려 두었다. 어느 날 밤, 베란다에서 물 주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가 베란다 문을 열었지만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그 선인장 화분의 흙은 젖어 있었다. 윗집에서 물이 떨어지는 줄 알고 고개를 들어봤지만, 윗집은 불이 꺼져 있었다. 다음 날 아침, 선인장이 조금 자라 있었다. 어제는 엄지손가락만 한 크기였는데, 이제 반 마디 정도 더 자랐다고 확신했다. 그녀는 주의 깊게 살피기 시작했다. 매일 밤 베란다에서 물 주는 소리가 들렸고, 선인장은 하루가 다르게 자랐다. 삼 주 후, 그것은 그녀의 허리 높이까지 자랐고, 모양도 변해 더 이상 선인장의 모습이 아니었다. 마치 사람의 형상 같았다. 머리, 어깨, 손은 있었지만 얼굴은 없었다. 온몸에 잔가시가 돋아 있었고, 색깔은 짙은 녹색이었다. 견딜 수 없어, 화분을 들고 아래층에 버리러 갔다. 이번에는 들 수 있었다. 그녀는 화분을 안고 계단을 내려가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날 밤 그녀는 푹 잤다. 한밤중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선인장도 없었다. 다음 날 아침 그녀가 베란다로 갔을 때, 화분이 돌아와 있었다. 선인장은 화분 안에 서 있었는데, 그녀보다 머리 하나 더 컸고, 온몸의 가시들은 모두 들어가 있었다. 대신, 그것은 오관을 갖추고 있었다. 눈, 코, 입. 오관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고, 입이 열리며 가느다란 소리를 냈다. 마치 말을 배우는 듯했다. 심리는 너무
2026.10.13 오전 11:55 · 조회 수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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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24
changYH
작성자심리가 듣고 나서야 겨우 알아들었다. 그것은 이렇게 말했다. "매일 물 주는 거 고마웠어. 이제 내가 널 돌볼 차례야." 그것이 손을 뻗자 손끝의 가시가 다시 자라나 그녀를 향해 천천히 다가왔다. 심리가 뒤로 물러서다 난간에 부딪혔다. 그녀가 아래를 내려다보자, 아래층 쓰레기 수거함 옆에 서 있던 이웃이 그녀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이웃이 웃으며 말했다. "너도 받았어? 전 세입자가 남긴 거야?" "너도 있어?" 이웃이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들었다. 그녀의 손가락 사이에서 가느다란 녹색 가시가 돋아났다. "나 2년 키웠어," 이웃이 말했다. "이제 집안일도 도와줘. 한 달에 한 번 먹이만 주면 돼." "뭘 먹여?" 이웃의 웃음이 점점 커지며 입꼬리가 귀밑까지 찢어질 듯 벌어졌다. "맞춰봐."
Lv.74
woods
아이고 무서워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