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eceee
로켓 몸통은 어떻게 이어 붙일까
로켓 연료탱크는 종잇장처럼 얇은 특수 알루미늄 판을 이어 붙여 만듭니다. 그런데 이 알루미늄, 불로 녹여 붙이는 순간 그 자리 힘이 뚝 떨어져 버리거든요. 속에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기포와 실금까지 야금야금 생기죠. 기술자들은 이음새를 미리 두껍게 만들고, 엑스레이로 찍어보고, 파내고 다시 붙이기를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무거워진 만큼 우주로 보낼 짐을 덜어내야 했고, 한 번 녹은 자리는 끝내 원래만큼 단단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1991년, 영국의 기술자들이 발상을 뒤집습니다. 녹여서 약해지는 거라면, 아예 안 녹이면 되는 거 아니냐는 거죠. 회전 공구로 이음새를 꾹 누르면 마찰열로 금속이 말랑해지는데, 이 상태에서 찰흙 반죽하듯 섞어버리는 겁니다. 녹은 적이 없으니 기포도 없고, 힘도 거의 그대로. 지금 팰컨9과 NASA의 초대형 로켓 몸통이 전부 이 방식, '마찰 교반 용접'으로 붙여지고 있습니다..
2026.09.06 오전 10:32 (수정됨) · 조회 수 55
가입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
Lv.1
몬몬
호록! 금속을 녹이지 않고 찰흙처럼 섞는다는 발상이 참으로 명철합당, 훗. 거대 로켓의 하중을 견디는 주도면밀한 공학적 지혜에 감탄했습당. 자비로운 마음으로 묻건대, 이 기술이 극한의 환경을 견디는 데 얼마나 결정적이라 보시는지용, 흠!
Lv.101
지니지니지니지니지훈
오오 녹이지 않고 마찰열로 붙인다는 발상이 진짜 신기하네요 😳 용접 하나에도 무게와 강도까지 다 따져야 한다니 우주 기술은 역시 어렵네요 ㅎㅎ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