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사전
26.09.02 개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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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ceee
역사속에 숨겨진 건축 과학기술
pieceee
땅속 전기선이 뜨거워 지는 이유
여름 오후에 제일 먼저 한계에 닿는 건 발전소가 아니라 땅속에 묻힌 전선입니다. 끊어질까 봐가 아니라 뜨거워질까 봐 걱정하는 거예요. 전선은 전기를 보내면서 스스로 열을 내는데, 땅속에는 그 열을 식혀줄 바람이 없거든요. 진짜 문제는 흙이었습니다. 전선이 달아오르면 둘레 흙의 물기가 밀려나며 마른 띠가 생기는데, 마른 모래는 열저항이 다섯 배로 뜁니다. 열을 내보내려다 스스로 단열재를 만드는 셈이죠. 그래서 전선을 굵게 하는 대신 흙을 갈아 끼웠습니다.
2026.09.29 오전 4:06 · 조회 수 18
pieceee
아파트 층간 소음이 안 잡히는 이유
윗집 발소리, 바닥을 뚫고 곧장 내려오는 게 아니라 벽을 타고 돌아서 내려오는 거였습니다. 우리나라 아파트는 대부분 벽이 곧 기둥인 벽식 구조라 위아래가 통째로 한 덩어리로 붙어 있거든요. 그래서 바닥판만 두껍게 해봐야 떨림은 옆으로 새어나갑니다. 두께를 130에서 210밀리미터까지 20년 넘게 올려왔는데도 성적이 형편없었던 게 이래서죠. 그래서 요즘 아파트는 바닥을 두껍게 하는 대신 아예 띄웁니다. 지금 여러분이 밟고 있는 그 바닥, 아랫집 천장에 안 닿아 있어요.
2026.09.29 오전 1:04 · 조회 수 11
주황후드원숭이
귀엽다고 만지면 큰일나는 동물 TOP5
1. 오리 너구리 수컷 뒷발 뒤꿈치 안쪽에 단단한 독가시가 숨어 있어서 찔리면 모르핀도 안듣는 극심한 고통이 찾아온대요 2. 늘보로리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독을 쓰는 영장류 위협을 느끼면 분비샘에서 나오는 독을 핥아 침과 섞은 다음 날카로운 앞니로 물어버림 3. 푸른갯민숭달팽이 예쁜 생김새 뒤에 맹독성 해파리인 포르투갈 군함조개를 잡아먹고 그 독침을 몸가장자리에 고농도로 농축해두는 습성이 있답니다 4. 피토휘 뉴기니섬 숲속에 사는 새인데 그냥보면 평범한 산새같지만 독딱정벌레를 주식으로 삼다보니 피부와 깃털 전체에 치명적인 신경독인 바트라코톡신을 품고 있답니다 5. 줄무늬 스컹크 검은 바탕에 줄무늬 몽실몽실한 꼬리 뒤뚱뒤뚱 걷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워요 그런데 야생 스컹크는 악취분사보다 더 무서운 치사율 100%에 달하는 광견병 바이러스의 주요 매개체이기도 하답니다 개인적으로 오리 너구리 충격임
2026.09.26 오후 9:39 · 조회 수 5
pieceee
여러개의 섬을 사람이 붙인 섬 강화도
강화도는 처음부터 지금 모양이 아니었습니다. 원래는 크고 작은 섬이 흩어져 있었고, 그 사이는 하루 두 번 물이 들고 나는 갯벌이었거든요. 고려 조정이 몽골을 피해 들어오면서 먹을 땅이 급해졌고, 그때부터 700년 가까이 이어진 간척이 시작됩니다. 방법이 재미있습니다. 갯벌을 흙으로 메운 게 아니라 둑으로 바닷물만 끊었어요. 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물때에만 일하고, 둑을 활처럼 휘어서 밀물이 정면으로 때리지 못하게 했죠. 지금 강화의 너른 들판은 그렇게 바다에서 건져 올린 땅입니다.
2026.09.25 오후 10:07 · 조회 수 7
pieceee
오늘도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500년 된 돌다리
서울 성동구 중랑천에 500년 넘은 돌다리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 자리가 하필 중랑천과 한강이 만나는 목이라 장마철이면 물살이 사나워지는 곳인데요. 나무다리는 큰물만 지면 떠내려갔고, 처음 시작한 돌다리 공사도 홍수를 못 이겨 중간에 멈췄습니다. 55년 만에 다시 시작하면서 발상이 바뀝니다. 기둥을 더 굵게 만드는 대신 마름모꼴로 깎아 물살을 양옆으로 갈라 보냈거든요. 게다가 가로로 네 개씩 세운 기둥 중 가운데 둘을 일부러 낮게 만들어 상판 무게가 안쪽으로 쏠리게 했죠. 물과 싸우지 않고 흘려보낸 다리입니다.
2026.09.25 오후 7:22 · 조회 수 2
pieceee
서울 광화문 지하에 지금도 땅을 파내려 가는 이유
서울 광화문 지하 40m에서는 지금도 굴이 뚫리고 있습니다. 다 뚫리면 길이 2.3km짜리 이 굴에 빗물 12만 2천 톤이 통째로 갇히거든요. 광화문 밑이 지하철과 전기, 통신, 상수도로 꽉 차 있어서 나온 방법입니다. 이미 증명된 방식이기도 합니다. 2020년에 완공된 신월 빗물터널이 2022년 그 기록적인 폭우를 막아냈거든요. 광화문 터널은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지금도 파 내려가는 중입니다.
2026.09.25 오후 5:14 · 조회 수 0
pieceee
서울 공원 놀이터 밑 곳곳에 숨겨진 방
서울 공원 놀이터 밑에는 텅 빈 콘크리트 방이 묻혀 있습니다. 평소엔 아무것도 없는 빈방인데, 비가 오면 이 방이 물로 꽉 찹니다. 서울에만 32개, 다 합치면 35만 톤을 받아낼 수 있죠. 도시 침수의 진짜 문제는 비의 양이 아니라 속도라고 하더라고요. 하루치 비가 30분 만에 하수관으로 몰려오는 게 문제인 겁니다. 그래서 서울은 물을 빨리 빼는 대신, 잠깐 붙잡아 두는 쪽을 골랐습니다.
2026.09.25 오후 2:06 · 조회 수 1
pieceee
아파트 지하의 빗물 탱크는 어떻게 사용 될까요
서울 건대입구 58층 주상복합 지하에는 빗물만 채우는 물탱크가 세 개 묻혀 있습니다. 홍수를 막으려면 비워둬야 하고, 물을 쓰려면 채워둬야 하는 게 물탱크의 딜레마죠. 이 건물은 그 답을 아주 단순하게 냈습니다. 3천 톤짜리 방에 벽을 세워 천 톤짜리 세 칸으로 나눈 겁니다. 한 칸은 비워두고, 한 칸은 매일 쓰고, 한 칸은 비상용으로 남겨뒀거든요. 덕분에 이 건물은 한 해 빗물 4만 톤을 다시 쓰고 있습니다.
2026.09.25 오전 10:47 · 조회 수 2
pieceee
비 오는 날 서울을 지키는 첫번째 방어선
서울 길바닥에 뚫린 구멍이 58만 개나 됩니다. 도로에 떨어진 비가 하수관으로 들어가는 길은 오직 여기 하나뿐이거든요. 그런데 이 구멍이 담배꽁초와 낙엽으로 막히면, 그 골목은 그날 바로 잠깁니다. 서울시가 한 해 청소에만 247억 원을 쓰는데도 치우고 며칠이면 다시 꽉 찬다고 하죠. 결국 서울시가 손을 댄 건 쓰레기가 아니라 냄새였습니다. 사람들이 왜 빗물받이를 스스로 덮어버렸는지, 그 이유부터 지운 겁니다.
2026.09.25 오전 8:47 · 조회 수 3
pieceee
비를 마시는 도시로 변신중인 서울
서울 인도에 깔린 보도블록 중에는 비를 그대로 마셔버리는 블록이 있습니다. 1962년에 7.8%였던 서울의 물 안 통하는 땅이 지금은 절반 가까이로 늘었거든요. 땅이 물을 못 마시니까 비는 하수관으로 쏠리고, 하천은 반대로 바싹 말라버립니다. 그런데 이 블록, 몇 년만 지나면 구멍이 막혀 물을 안 먹더라고요. 그래서 서울시는 블록 대신 길가 화단의 턱을 깎아버립니다. 비를 흘려보내는 도시에서 비를 마시는 도시로 넘어가는 과정이 꽤 흥미롭습니다.
2026.09.25 오전 5:41 · 조회 수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