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텅
터미널 식당 (나태주)
인천종합버스터미널 지하층 터미널 식당 운전기사며 노동자며 뜨내기들 아무나 찾아들어 백반이든 국수든 차려놓은 음식 제 손으로 양껏 퍼서 먹는 집 얼굴 모르는 사람끼리도 서로 자리를 권하며 양보하며 밥을 먹는 집 고향 말씨 하나만으로도 같은 버스 타고 왔다고 동행이라고 마음 써주는 사람들 아 여기에 내가 그동안 잊고 살았던 사람 사는 세상이 남아 있었구나 정말로 건강하고 사람다운 사람들 여기에 모두 모여 밥을 먹고 있었구나 나도 그 집에서 국수 양껏 먹고 오천 원 내고 나오면서 밥 먹은 배보다도 마음의 배가 더 불러 만나는 사람마다 실없이 웃음 지어 보이곤 했던 것이다.
2026.09.06 오후 2:51 (수정됨) · 조회 수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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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97
주황후드원숭이
가격은 저렴하고 양은 많은 소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충분히 고려한 착한 식당의 풍경이 머리속에 그려지네요 흐뭇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Lv.47
ledy
나태주 시인님 정말 유명하시죠!! 글이 정말 배부른 느낌이 주네요. 덕분에 모르던 시 하나 알아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