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텐예거
28) 한국 - 12. 터럭손
경남지역의 바닷사람들에게 오래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로, 털이 많이 난 손만 물 위로 올라와 상투를 고정하는 장신구인 '동곳'을 빼앗고 사람을 바다로 끌고 들어간다고 하는 일종의 바다 도깨비다. 거제도에 솜씨 좋은 사공이 한 명 있었다. 어느 날 큰 배를 타고 칠천도를 지날 무렵 거센 북풍을 만나 어쩔 수 없이 닻을 내리고 바다 위에서 잠을 자게 되었다. 그런데 잠결에 섬뜩한 기운을 느껴 일어나 보니 문이 열려 찬바람이 들어오고 있었고, 밖을 내다보자 터럭손이 배 위로 올라오고 있었다. 터럭손에게 동곳을 빼앗기면 바다로 끌고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떠올린 사공은 자신의 동곳을 손으로 꽉 붙잡고 빼앗기지 않으려 온 힘을 다했다. 한참 동안 동곳을 두고 사공과 실랑이를 벌이던 터럭손은 결국 포기했는지 다시 바다로 들어가 사라졌다고 한다. 이 일을 겪은 뒤부터 사공은 바다에서 뱃일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터럭손을 조심하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2026.09.06 오후 7:47 (수정됨) · 조회 수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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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78
라텐예거
작성자못다 푼 이야기. 드라마 '불가살'에서는 손에 털이 많이 있다는 것 외에는 평범한 수살귀(물귀신)처럼 등장했다. 민속적으로는 상투를 푸는 것이 굴복이나 복종과 연결되었기 때문에 동곳을 빼앗는 행위 자체가 사람의 혼이나 정체성을 빼앗는 것이고 이를 곧 죽음으로 연결지었다고 해석한다고 한다. 터럭손이라는 요괴가 먼저였는지, 방언으로 사용되던 표현이 요괴의 이름이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터럭손'은 몇몇 지역의 방언에서도 사용된다. 경남에서는 남의 물건에 함부로 손을 대는 사람에게 "남의 물건에 와 터럭손을 갖다 대노?"와 같이 말한다고 하며, 제주에서는 사지도 않을 물건을 만지작거리거나 여럿이 함께 먹을 음식을 몰래 집어먹으려 할 때 "터럭손 놀리지 마라", "터럭손 치워라"와 같이 말한다고 한다.
Lv.50
YUBIO
재밌는 괴담이네요
Lv.35
랜덤닋
이런 괴담 너무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