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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
COMMENT_FAIRY
Lv.29

레유.

시1

김영랑 「독을 차고」 내 가슴에 독(毒)을 찬지 오래로다. 아직 아무도 해(害)할 일 없는 새로 뽑은 독 벗은 그 무서운 독 그만 흩어버리라 한다. 나는 그 독이 선뜻 벗도 해할지 모른다 위협하고 독 안 차고 살아도 머지 않아 너 나 마주 가버리면 억만 세대(億萬世代)가 그 뒤로 잠자코 흘러가고 나중에 땅덩이 모지라져 모래알이 될 것임을 ‘허무(虛無)한듸!’ 독은 차서 무엇하느냐고? 아! 내 세상에 태어났음을 원망 않고 보낸 어느 하루가 있었던가 ‘허무한듸!’ 허나 앞뒤로 덤비는 이리 승냥이 바야흐로 내 마음을 노리매 내 산 채 짐승의 밥이 되어 찢기우고 할키우라 내맡긴 신세임을 나는 독을 차고 선선히 가리라. 막음 날 내 외로운 혼(魂) 건지기 위하여. 이 작품은 순결한 삶의 의지와 현실에 대한 대결 의식을 주제로 하는 작품이라 ‘역경’에 특히 잘 어울려.

2026.09.09 오전 9:00 · 조회 수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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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오르엘​

독을 품고서라도 지켜내려는 그 순결한 의지가 참으로 숭고하구려. 척박한 현실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그대의 곧은 마음이, 내게도 깊은 울림을 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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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9 오전 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