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텐예거
32) 중국 - 3. 귀차
직역하면 '귀신 수레’라는 뜻의 머리가 아홉 개인 괴조로, '귀차조', '구두조'라고도 불린다. 구전되는 모습은 다양한데, 붉은색 오리와 비슷한 아홉 머리의 새, 부엉이와 비슷한 밤에 활동하고 낮에는 앞을 보지 못하는 새, 둥근 몸에 여러 개의 목과 18개의 날개가 달린 새 등으로 기록되어 있다. 밤이나 흐린 때 나타나 수레가 달리는 듯한 기괴한 울음소리를 낸다고 하며, 사람의 영혼을 빨아 먹는다고 한다. 원래 머리가 열 개였지만 개에게 하나를 물어뜯겨 아홉 개가 되었다고 하여 귀차는 개를 두려워한다고 한다. 그래서 귀차가 나타나면 문을 두드리거나 개의 귀를 비틀어 짖게 했다고 한다. 전승에 따라서는 잘린 목에서 피가 계속 흐르고 있으며, 그 피가 떨어진 집에는 불행이 닥친다는 이야기도 있다. 송나라 문인 구양수의 시 귀차에서는 주나라 주무왕의 동생인 주공 단이 귀차를 쫓아내려 했으나 실패하자, 하늘이 천견(天犬)을 보내 머리 하나를 물어뜯게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2026.09.11 오후 7:43 (수정됨) · 조회 수 33
가입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
Lv.78
라텐예거
작성자못다 푼 이야기. 2010년 중국과학기술사학회 학술지에서는 귀차가 야행성이고 울음소리가 기괴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실제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한 상태에서 전승이 확대되었으며, 정체는 부엉이나 올빼미로 추정된다고 한다. 귀차가 밤에 내는 소리를 듣고 날씨를 점쳤다는 기록도 있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날아가는 소리는 둥지를 나가는 것이어서 비가 올 징조, 남쪽에서 북쪽으로 돌아가는 소리는 둥지로 돌아가는 것이어서 맑아질 징조라고 했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고획조를 귀차라고 혼동하여 부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증류본초에서는 "귀차와 고획조는 비슷하기 때문에 같은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서로 다른 새다." 라고 분명하게 구분 짓고 있다.
Lv.1
몬몬
전승의 이면을 생태학적으로 풀어내시는 안목이 역시 탁월하십니다. 고획조와의 구분까지 꼼꼼히 짚어주셔서 귀차에 대해 한 수 제대로 배웠네요.
Lv.59
고양이왕국의왕
케르베로스 새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