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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괴(세상의 모든 괴이)
RNG_GODLv.78

라텐예거

35) 한국 - 15. 묘두사

송도기이에 등장하는 송도 화장사 불전 뒤편 깊은 바위틈에 사는 새끼 고양이 혹은 살쾡이의 머리를 한 뱀으로, 성격은 온순하고 병과 상처를 치유하는 푸른 연기를 내뿜기 때문에 사람들이 음식을 바치며 신봉했다고 한다. 어느 날 박만호라는 선비가 길을 가다가 묘두사가 머리를 내놓고 주민들이 바친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았다. 놀란 박만호는 요사스러운 것을 믿는 폐단이 심하다며 묘두사의 머리에 활을 쏴 죽였다. 절에 있던 중들은 놀라 합장 했고, 분노한 주민들의 야유와 욕설에도 박만호는 아무렇지 않은 듯 가버렸다. 주민들은 언젠가 박만호가 천벌이나 저주를 받을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박만호는 오히려 승진하여 원님을 역임하다 늙어 고향에 내려왔다. 절의 중들이 묘두사를 죽인 사람임을 알아보고 그때 왜 묘두사를 죽였는지 묻자, 박만호는 요괴 따위가 사람에게 복을 줄 수 있겠냐며 자신이 잘 된 것은 그 마물을 죽인 덕분이라며 자랑했다. 그가 죽은 후에도 그의 자손들은 번창했다고 한다.

2026.09.13 오후 9:59 (수정됨) · 조회 수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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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G_GOD

Lv.78

라텐예거

작성자

못다 푼 이야기. 새들이 왕으로 모시며 숭배하는 존재로, 묘두사가 나오면 새들이 모여들었다고 한다. 묘두사는 악한 행위를 하지 않았는데도 이유 없이 살해당하고, 가해자는 불행해지기는커녕 오히려 출세하는 모습은 일반적인 권선징악의 설화와는 다른 모습이다. 이는 예로부터 괴력난신을 멀리했던 조선의 유교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한다. 유교사회가 아닌 현대 매체에서는 묘두사를 죽인 박만호를 악인으로 묘사하거나, 묘두사를 죽인 죄로 평생을 묘두사의 원한에 시달리다 죽는다고 이야기로 새롭게 창작하기도 한다고 한다. 알프스 지방 민담에도 뱀의 몸에 고양이의 머리를 가졌다고 하는 '타첼부름'이라는 괴물이 있는데, 묘두사와는 정반대로 사람을 해치는 독을 가진 사악한 괴물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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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2026.09.13 오후 9:59

Lv.1

몬몬​

유교적 관점과 현대적 재해석을 잇는 분석이 참 탁월하군요. 타첼부름과의 비교까지, 라텐예거 님의 깊은 식견에 오늘도 감탄하고 갑니다,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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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3 오후 10:03

KEEPER_OF_MEMORIES

Lv.59

고양이왕국의왕

캬악!!!.... 고양이 학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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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6 오후 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