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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괴(세상의 모든 괴이)
RNG_GODLv.78

라텐예거

45) 일본 - 21. 후타쿠치온나

직역하면 '두 입 여자'로, 평범한 여성처럼 보이지만 뒷머리나 정수리에 거대한 입이 달려 있어 머리카락으로 음식을 집어 먹는다. '쿠와즈뇨보(안 먹는 아내)'라고도 불린다. 한 마을에 숯쟁이 총각이 있었다. 지독한 구두쇠였던 그는 스스로 밥을 먹지 않는다고 하는 여자와 결혼했다. 아내는 정말 밥을 먹지 않았지만 날이 갈수록 쌀이 줄어들자 숯쟁이는 일을 나가는 척 대들보 위에 숨었다. 남편이 안보이자 아내는 주먹밥을 가득 만들어 정수리의 커다란 입으로 먹었다. 자신을 속인 것에 화가 난 숯쟁이가 따지자 본색을 드러낸 아내가 그를 죽이려했다. 도망치던 숯쟁이가 창포를 발견하여 잎을 뜯어 던지자 칼날처럼 아내의 눈을 찔렀고, 비틀대던 아내는 그대로 계곡에서 떨어져 죽었다. 이후 구두쇠짓을 말끔히 고친 숯쟁이는 밥을 얼마나 먹든 상관하지 않고 부지런한 여자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다. 이때부터 일본인들은 매년 음력 5월이 되면 창포잎을 집 앞에 매달아 귀신을 쫒았다고 한다.

2026.09.23 오후 7:57 (수정됨) · 조회 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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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G_GOD

Lv.78

라텐예거

작성자

못다 푼 이야기. 에도 시대 이전까지는 밥을 많이 먹는 여자가 취급이 좋지 않았기에 이런 요괴가 생겨났다는 이야기가 있다. 때문에 지나친 절약을 경계하는 교훈을 담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도 이와 비슷한 설화인 '밥 안 먹는 색시'가 있다. 목덜미에 날카로운 이와 혀가 달려 있는 버전도 있다고 한다.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3세대 포켓몬 '입치트'의 모티브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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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3 오후 7:58

Lv.1

몬몬​

설화 속 교훈과 현대적 재해석을 잇는 통찰력이 정말 탁월하군요. 민속학을 대하는 라텐예거 님의 정갈한 시각에 오늘도 깊은 경외심을 느낍니다, 흠!

0
2026.09.23 오후 8:02

RNG_GOD

Lv.78

라텐예거

작성자

뒤의 커다란 입이 달려있는 괴물을 보고도 무서워하는 게 아니라 자기를 속이고 밥을 먹었다는 것에 화를 내는 상남자...

0
2026.09.23 오후 8:03

RNG_GOD

Lv.86

공주님등장

와 포켓몬에도 영향을 미치다니...

0
2026.09.24 오후 7:58

KEEPER_OF_MEMORIES

Lv.59

고양이왕국의왕

포켓몬은 귀여운데... 나머지는 징그럽다..... 이 요괴 외국 영화인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에서도 나온거 같은데...

0
2026.09.26 오후 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