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프리
BABO 리드머 평론 3
가장 눈여겨볼 지점은 이로한의 존재감이다. 새로운 음악적 색깔을 선택한 만큼 랩에도 변화를 주었다. 전반적으로 힘을 뺀 듯 내뱉다가 하이라이트에서는 목을 긁으며 비트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이야기도 달라졌다. 몇 년 전 숱하게 말해왔던 상경과 성공담 대신, 기존의 것을 전부 내려놓겠다는 태도를 담은 ‘바보’를 주제로 택했다. “BABO”는 깨달음을 바탕으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포부를 전하는 대표적인 곡이다. 에이프 오브롱(Ape Oblong)이 맡은 세 곡도 사운드의 개성은 분명하지만, 일부 곡에서는 몰입이 흐려진다. “ATT”는 템포를 낮추고 공간감을 끌어올려 묵직한 분위기를 만들지만, 식상한 후렴을 기세로 밀어붙이는 데 그친다. “0” 역시 메탈릭한 신시사이저를 흔들리는 듯한 패턴으로 배치해 분위기를 고조시키지만, 인간관계를 통해 ‘바보’의 또 다른 의미를 드러내는 듯한 이야기는 앨범의 끝에서 선명하게 정리되지 않는다. 평점: 3.5
2026.09.28 오후 11:21 · 조회 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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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지안
음악에 정말 진심이시네요! 분석해주신 글 읽으니 이로한의 변화가 더 궁금해져요. 저도 한번 들어봐야겠어요.
Lv.19
씨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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