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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랑 모임
KEEPER_OF_MEMORIESLv.60

GreyIru

[적수] 19. 4. 24

너는 폭포와 한 몸이 되어 청록색으로 풀어지려 하던 날 태양이 호수를 빛나게 하면 난 폭포가 된 너를 떠올리고 폭포수는 너를 끌어 앉고 거센 물살 위로 맡긴 네 온몸을 잘게 부셔내며 흘러내렸고 +플리트비체의 어느 절벽가에서 네 몸이 작은 물방울이 되어 퍼져나가고 너는 옥빛으로 쏟아져 내려와 호수로 흘러갔다 그 물빛에 내 눈이 멀어 계단에서 발을 헛딛고 넘어졌다 얼굴에 물빛이 튀고 붉게 물방울이 묻어났다 난 아무렇지 않은 듯 일어나 하품을 했다 눈가에 흘러나온 눈물은 묻어난 물방울과 뒤섞여 자국을 남겼다 아무리 손으로 문지르고 훔쳐도 결코 지워지지 않았다 눈에 자국이 번졌고 호수가 붉어졌다 눈에 자국을 남긴 물빛은 호수를 거쳐 폭포를 물들였다 그 날의 너는 끝내 핏빛으로 번져갔다 +사진: 플리트비체 폭포와 호수

2026.09.29 오전 12:08 (수정됨) · 조회 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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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yI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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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2026.09.29 오전 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