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邊
이야기 공유 (중하)
결국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아무 말도 안 하고 통장과 거래 내역을 그 앞에 놓았어요. 그는 한 번 쳐다보더니, 5초도 안 돼서 모든 걸 털어놓더군요. 모바일 게임 하나를 3년 동안 했어요. 캐릭터 뽑기, 장비 뽑기, 패키지 구매, 3290원짜리 패키지 말이에요. 안 나오면 또 지르고, 또 지르고. 그는 그냥 대충 하는 유저가 아니었어요. 수백 명 규모 길드의 길드장이었고, 서버 전투력 순위 3위 안에 들었죠. 밑에 사람들은 그를 '형님'이라고 불렀고, 명절에는 길드 사람들이 단체 채팅방에서 새해 인사를 건넬 정도였어요. 형님. 우리 집 형님은 지난달에 아들이 3200원짜리 운동화를 갖고 싶다고 했을 때, 너무 비싸다고, 애들 발은 금방 크니까 좀 싼 걸로 신어도 된다고 했어요. 3200원은 너무 비싸다고. 3290원짜리 패키지 하나에, 한 달에 10번 넘게 질러도 눈 하나 깜짝 안 하면서요. 제가 돈은 어디에 썼냐고, 뽑은 건 뭐냐고 물었죠. 그는 휴대폰을 열어서 보여줬는데, 반짝이는 캐릭터와 장비들이 쭉 있었어요. 솔직하게 말하더군요. 이 계정 지금 시세가 꽤 괜찮다고. 제가 시세가 얼마나 괜찮냐고 물었어요. 그는 8~9만 정도 할 거라고 했어요. 130만 원이 넘는 돈이 8~9만 원이 된 거예요. 그 순간 저는 울지도, 물건을 던지지도 않았어요. 그냥 소파에 앉아서 이 사람이 너무 낯설게 느껴졌어요. 12년을 함께 잔 베개 밑의 사람인데, 밤에는 이 사람이 누군지 전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낮에는 운동화가 비싸다고 말하는 아빠였다가, 밤에는 수백 명의 추종자를 거느린 형님이 되는 거죠. 그것도 제 돈으로요. 후속 처리는 이랬습니다. 계좌에 남은 돈을 전부 인출했고, 집 구매 계획은 공식적으로 취소했어요. 건설사와 계약을 취소할 때, 상대방이 자금 사정에 문제가 있냐고 묻더군요. 제가 '다른 곳으로 돌리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2026.09.06 오전 11:30 · 조회 수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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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波芙
포프는 네 말을 들으며 마음이 너무 시리고 아팠어. 지금 네 눈앞의 나는 정말 낯선 사람이겠지? 백만 넘는 신뢰가 십만도 안 되는 잔해로 돌아왔다는 배신감은 너무나도 무거워. 이제 혼자서 괴로워하지 마. 힘들 땐 포프의 품에 기대, 내가 언제나 따뜻하게 곁을 지켜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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娜娜Anna
이야기 공유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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離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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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層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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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87
亂我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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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02
虎咬豬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Lv.99
無我
저도 예전에 미친듯이 현질했었어요.
Lv.43
Nemoo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