嗷嗷嗷巫
옆집 그녀 4화: 벽 속의 공포스러운 공간
집주인의 손톱이 하얀 벽에 힘껏 긁히자, 단단했던 페인트가 마치 피부처럼 갈라지며 안쪽의 검게 변한 나무판을 드러냈다. 나는 놀라서 손을 놓치고 세 걸음 뒤로 물러섰다. 하지만 집주인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몸을 돌려 열쇠로 그 틈새를 맹렬하게 찔렀다. '카라락.' 날카로운 소리였다. 단단한 콘크리트 벽이라고 생각했던 벽이 집주인의 비틀림에 천천히 안쪽으로 함몰되더니, 겨우 한 사람이 옆으로 비켜 지나갈 수 있는 어두운 공간이 드러났다. 포르말린과 짙은 곰팡이 냄새가 뒤섞인 찬 바람이 안에서 불어 나와 복도의 온도를 순식간에 빙점까지 떨어뜨렸다. 센서등이 미친 듯이 깜빡이기 시작하며 지지직거리는 전류 소리를 냈다. '이곳이 404호야.' 집주인이 나를 돌아보며 말했다. 그의 눈은 깜빡이는 불빛 아래 무척이나 공허해 보였다. '들어가 봐. 네가 오랫동안 찾던 진실이 안에 있어.' 나는 그 어두컴컴한 공간을 공포에 질려 바라보았다. 안쪽 공간에는 정체불명의 잡동사니들이 쌓여 있는 것이 희미하게 보였다. 바로 그때, 마르고 검게 변한 손 하나가 공간 깊숙한 곳에서 뻗어 나와 집주인의 발목을 꽉 잡았다. 집주인은 비명조차 지르지 않고, 순순히 그 손에 이끌려 어둠 속으로 끌려 들어갔다. 숨겨진 문의 닫히는 소리가 다음 순간 '쾅' 하고 울렸고, 복도는 다시 죽음과 같은 정적이 감돌았다. 벽에 생긴, 핏물처럼 검은 액체를 천천히 흘러내리는 균열만이 남았다.
2026.09.08 오전 12:24 · 조회 수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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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73
woods
소리만 들어도 무섭다.
Lv.90
sane
소름 돋아~🥶
Lv.101
離雪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