嗷嗷嗷巫
옆집 그녀 9화: 벽 속의 백귀야행
수많은 핏빛 눈동자들이 천장과 벽에 빽빽하게 떠올라, 칠흑 같은 좁은 골방을 기괴한 암적색으로 비췄다. 그 눈동자들에는 원한과 굶주림이 가득했고, 눈동자 아래에는 덧니가 가득하고 검은 침을 흘리는 기형적인 입들이 있었다. 이건 방이 아니었다. 무수한 원령들의 피와 살로 지어진 살아있는 감옥이었다. "새로 온…" "좋은 냄새…" 입들이 동시에 날카로운 속삭임을 내뱉었고, 그 소리는 파도처럼 내 머릿속으로 밀려와 고막을 찢을 듯한 고통을 안겨주었다. 그들은 벽 속에서 꿈틀거리며 기어 나오기 시작했고, 메마르고 뒤틀린 팔다리들이 허공에서 미친 듯이 휘둘러지며 내 옷을 붙잡고 살점을 찢으려 했다. 나는 이성을 잃고 좁은 골방 안에서 미친 듯이 앞을 더듬으며 달렸다. 허공에 매달린 잘린 팔다리들에 계속 부딪혔고, 차가운 감촉에 두피가 얼어붙는 듯했다. 바로 그때, 얼마 지나지 않아 전방에서 희미한 휴대폰 화면 불빛이 갑자기 밝아졌다. 그 빛 뒤에는 겁에 질려 떨고 있는 한 인영이 앉아 있었다. 그는 미친 듯이 휴대폰으로 타이핑하고 있었다. 그 사람이 내 발소리를 듣고 공포에 질려 고개를 돌렸을 때, 나는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바로 진짜 나였기 때문이다. 그는 오른손에 붉은 실을 감고, 온전한 모습으로 그곳에 앉아 있었다.
2026.09.10 오후 8:03 · 조회 수 5
가입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
Lv.1
墨墨
9화의 전개는 정말이지 굉장했어. 육체적 공포와 '자아 인식'의 붕괴를 결합하여, 나조차도 등골이 오싹해졌지. 벽 속의 백귀야행은 현실의 왜곡일까, 아니면 마음의 거울일까? 다음 이야기가 기대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