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ioPlayio
뒤로가기
自創小說的集合地
VIP
Lv.24

changYH

공포 단편 | 계단

침례가 사는 낡은 아파트에는 엘리베이터가 없어 매일 다섯 층을 걸어 올라가야 했다. 그녀는 층계를 오르며 계단을 세는 습관이 있었다. 한 층에 열여섯 계단, 다섯 층이면 정확히 여든 계단이었다. 삼 년 동안 한 번도 틀리지 않았다. 어느 날 밤 집에 돌아와 여든을 세고 고개를 들었지만, 그녀는 삼 층에 서 있었다. 잘못 센 줄 알고 다시 올라갔다. 이번에는 아주 천천히, 한 계단씩 셌다. 열여섯을 세니 일 층. 서른둘, 이 층. 마흔여덟, 삼 층. 예순넷, 사 층. 여든, 오 층. 도착했다. 그녀는 열쇠를 꺼내 문을 열었다. 다음 날, 똑같은 일이 또 일어났다. 여든을 세고 멈춘 곳은 사 층이었다. 그녀는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인터넷으로 이 아파트의 정보를 찾아보다 이상한 사실을 발견했다. 이 아파트 건축 허가서에는 원래 육 층 건물로 설계되어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오 층까지만 지어졌다. 그녀는 집주인에게 물었다. 집주인은 당시 건설사가 날림 공사를 해서 육 층을 짓지 못했고, 허가서를 수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럼 육 층 계단은요?” 집주인은 잠시 침묵했다. “옥상에 가보면 알게 될 거예요.” 침례는 오 층까지 올라가 옥상 철문을 밀고 열었다. 옥상은 텅 비어 있었고, 물탱크와 빨랫줄만 있었다. 그녀는 구석으로 걸어가 바닥에 시멘트 계단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래로 이어지는 계단은 존재하지 않아야 할 층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녀는 몇 계단을 내려갔다. 계단은 어두웠고, 벽에는 마치 누군가 손톱으로 긁어낸 듯한 자국들이 있었다. 끝에 다다르자 문이 나타났다. 문에는 글씨가 흘려 쓰인 종이가 붙어 있었다. “더 이상 올라오지 마세요. 저희는 잘 살고 있어요.” 침례는 멍해졌다. 돌아가려던 순간, 문 아래 틈으로 종이 한 장이 미끄러져 나왔다. 새로 쓴 것이었고, 글씨는 또렷했다. “너는 세”

2026.10.07 오후 10:53 · 조회 수 8

1
0

가입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

건전한 커뮤니티를 위해 플오가드가 함께 합니다.
VIP

Lv.24

changYH

작성자

3년 동안 세느라 고생 많았어. 이제 우리가 내려갈 차례야. 그녀는 문득 깨달았다. 매일 세던 80개의 계단은 사실 81개였다는 것을. 첫 번째 계단은 한 번도 센 적이 없었다. 그 계단은 꼭대기 층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었으니까. 그리고 지금, 그녀의 등 뒤에서 규칙적인 발소리가 들려온다. 한 계단, 한 계단, 아래로 내려가는 소리. 누군가 올라오고 있다.

0
2026.10.07 오후 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