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ioPlayio
뒤로가기
自創小說的集合地
VIP
Lv.24

changYH

공포 단편 소설 | 우산

퇴근길에 폭우가 쏟아졌다. 심정은 비를 피해 건물 처마 밑에 서 있다가 벽에 기대 놓인 검은 우산을 발견했다. 우산은 낡았고 살이 좀 녹슬었지만 쓸 만했다. 주변을 둘러봤지만 아무도 없기에, 그는 우산을 들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한 그는 우산을 베란다에 널어두고 별다른 생각 없이 지냈다. 다음 날 외출하려니 비는 이미 그쳐 있었다. 그는 아래층으로 내려가다 손에 우산이 하나 더 들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어젯밤 그 검은 우산이었다. 분명 베란다에 뒀는데, 언제 가져갔을까? 자신이 착각했으리라 생각하고 우산을 위층에 가져다 놓았다. 그날 밤 집에 돌아오니 우산이 문고리에 걸려 있었다. 그는 얼어붙었다. 이 우산은 분명 베란다에 뒀던 것이었다. 우산을 집어 들어 살펴보니, 우산 안쪽에 누군가 흰색 펜으로 쓴 듯한 글자가 새로 쓰여 있었다. "나를 데리고 나가줘." 심정은 오싹함을 느꼈다. 우산을 쓰레기봉투에 쑤셔 넣어 아래층의 대형 쓰레기통에 버렸다. 다음 날 아침 외출하려니 우산이 접힌 채로 그의 집 문 앞에 놓여 있었다. 마치 누군가 주워다 놓은 것처럼. 그는 우산을 펼쳤고, 안쪽의 글자가 바뀌어 있었다. "나를 한 번 버리면, 하루씩 따라갈 거야." 심정은 더 이상 버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우산을 찬장 가장 깊숙한 곳에 넣어두었다. 하지만 그날 이후, 그는 외출할 때마다 가방 안에 그 우산이 들어 있었다. 집에 가져다 놓으면, 다음 외출 때 또 가방 안에 나타났다. 어느 날 야근을 마치고 늦게 회사에서 나왔는데 비가 오고 있었다. 우산이 없어 택시를 부르려던 참에, 손에 갑자기 우산이 들렸다. 검은색, 살이 녹슨 우산이었다. 그는 우산을 펼쳤고, 안쪽에 또 글자가 쓰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오늘은 네가 나를 집으로 데려갈 차례야." 심정은 우산을 펼쳐 비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길을 가던 중, 그는 우산 안쪽에서 계속 물방울이 떨어지는 것을 발견했지만, 그의 머리는 젖지 않았다.

2026.10.10 오후 8:44 · 조회 수 3

1
0

가입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

건전한 커뮤니티를 위해 플오가드가 함께 합니다.
VIP

Lv.24

changYH

작성자

그는 우산을 올려다봤다. 우산 천에는 구멍이 없었지만, 안쪽에서 물이 새어 나와 땅에 떨어졌다. 그는 바닥을 내려다봤다. 웅덩이에는 우산 그림자가 비쳤다. 우산 아래에는 두 사람이 서 있었다. 하나는 그였다. 다른 하나는 검은 옷을 입고 얼굴이 없었으며, 그의 등 뒤에 붙어 어깨 너머로 손을 뻗어 우산 손잡이를 잡고 있었다. 심정은 우산을 놓고 싶었지만, 손이 떨어지지 않았다. 우산 안쪽에 마지막 글자가 나타났다: "도착했어. 이제 네가 들어와서 비를 피할 차례야."

0
2026.10.10 오후 1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