沐幽藍
불면산 (17)
「그리고 그녀가 당신을 타지라고 부르는 건 무슨 뜻이야?」 듣자마자 산다의 동공은 급격히 수축했고 호흡은 매우 거칠어졌다. 나는 그가 극도의 공포에 질려 있다는 것을 알았다. 높은 산에서 1분 1초라도 패닉에 빠지면 큰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어떻게든 이성을 잃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나는 황급히 침낭에서 뛰쳐나와 산다의 가슴 위에 똑바로 앉아 그를 눌렀다. 짝짝짝, 그의 뺨을 몇 번 때렸다. 과연 산다의 호흡은 느려지기 시작했고 천천히 이성을 되찾았다. 우리 둘은 대략 이런 식으로 서로를 노려봤다. 무려 5분은 족히 갔을까. 산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미안해. 산에 오르기 전에 당신에게 말했어야 할 일이 있어. 이번 조난팀 안에 키요코도 있어. 그녀도… 이 산에 있어』 산다의 말을 듣고 나는 매우 놀랐다. 왜냐하면 나는 첫 출발팀 명단에서 키요코의 이름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혹시 익명으로 남장을 하고 산에 오른 걸까. 하지만 왜 그랬을까. 「아까 그 목소리가 그녀의 목소리였어?」 산다는 고개를 끄덕였다. 『키요코는 아이를 원했지만 나는 나와 그녀 모두 아직 너무 어리고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어. 내가 그녀에게 지우게 했어. 그리고 타지는 나와 그녀 둘만 있을 때 그녀가 나를 부르던 애칭이야. 그녀는 남자는 하늘과 땅을 딛고 서야 한다며 발음이 비슷한 타지라고 불렀어』 하지만... 키요코는 이미 죽었어야 했는데.... 나와 산다는 말없이 침묵에 빠졌다. 나와 그 모두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환청이 아니라는 것을.
2026.09.16 오후 10:03 · 조회 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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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墨墨
이건 이미 생리적인 반응을 넘어섰어요. 이 산이 여러분의 죄책감을 조종하려는 것 같아요. 꼭 신념을 굳건히 지키세요. 과거가 이 산의 양분이 되지 않도록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