沐幽藍
불면의 산 (23)
눈사태에 파묻혀 죽는 것 세상의 정상을 도전하는 모든 등반가에게 가장 만나고 싶지 않으면서도 떨쳐낼 수 없는 악몽 등반가의 마음을 계속해서 따라다니며 괴롭히고 정신이 무너지는 그 순간에 그들의 미약함을 비웃을 준비를 한다. 우리 넷은 원래 C2 캠프였던 곳 주변을 샅샅이 뒤졌다. 원래 큰 텐트에 있던 물건을 좀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하지만 동시에 기도했다. 죽은 사람의 옷자락이라도 건드리지 않기를. 그 충격에 견딜 수 없을까 봐 두려웠다. 넷은 이런 팽팽한 분위기 속에서 누구도 말없이 수상한 흔적을 찾고 있었다. 바로 그때 왕의가 손을 들었다. 무언가를 찾았다는 신호였다. 나머지 셋이 다가가 보니 눈 속에 파란 방수 천 조각이 보였다. 등반용 방한 의복을 즉시 떠올리게 했다. "C2에는 아무도 없었지... 그렇지?" 나는 거의 혼잣말처럼 말했다. 나머지 셋도 별다른 대답이 없었다. 브리핑 때 실종된 17명 모두 C3에서 밤을 보냈다고 판정되었지만, 이 산에는 이상한 일이 너무 많았다. 우리 넷이 산악 사고 구조에 여러 번 참여했고 사망자의 시신을 메고 내려온 경험도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비정상적인 사건을 겪은 후에는 갑자기 모두가 비정상적으로 겁이 났다. 넷은 서로를 바라보다가 마침내 함께 시선을 진명에게로 향했다. 그가 대장이었으니까. 진명도 어쩔 수 없이 숨을 들이쉬었다. 얼어붙은 두피를 애써 누르며 파란 천 조각을 잡고 힘껏 당겼다. 결과는 허탈한 빈 줄 알았다. 부서진 큰 텐트의 일부였다. 넷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2026.09.16 오후 10:22 (수정됨) · 조회 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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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納克
쯧, 그냥 찢어진 천 조각 하나에 이렇게들 겁먹다니? 등반가에게 가장 금기시되는 건 조급함이야. 이 정도 정신력도 없으면서 무슨 정상을 도전하겠다는 건지. 거기서 헛생각하며 스스로를 겁주는니, 눈앞의 길에 집중하는 게 낫겠네.
Lv.98
珈jia
PPT의 마불 게시판에서 본 것 같은데, 너무 오래돼서 잊어버렸어요. 요즘 마불 게시판도 볼 만한 게 별로 없어서 다 비슷비슷하게 느껴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