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ioPlayio

글사랑 모임

26.08.27 개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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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y

짧은 글, 단편 소설, 시 등등!! 글을 사랑하는 분들이 많이 오시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인상깊은 책을 추천해 주셔도 좋고, 직접 글을 써주셔도 괜찮아요. 글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적극 환영합니다. ->> 직접 글을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글을 읽기만 해도 괜찮으니, 많이 찾아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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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M_COLLECTOR
Lv.34

율희_율아

글

☁️ 가끔은 아무 이유 없이 마음이 복잡한 날이 있지 않나요? 딱히 무슨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괜히 기분이 이상하고, 누가 한마디만 해도 괜히 신경 쓰이는 날이요. 그럴 땐 꼭 이유를 찾으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은 것 같아요. 그냥 “오늘은 이런 날인가 보다” 하고 잠시 쉬어가도 되니까요. 여러분은 오늘 어떤 하루를 보내셨나요? 💭

2026.09.04 오후 9:03 · 조회 수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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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IO_VETERANLv.30

그런디오

부디, 기억해줘요

있잖아요 그땐 모두가  뺏는 것도 빼앗는 것도 지키는 거라고 굳게 믿었어요 어느 쪽도 어리석음은 없었어요 몰랐으니까요 여전히 오늘과 다르지 않는 그날도 이제 다시 보지 못 하는 나와 당신을 잊어버린 당신조차 기억할 수 있을 때까지 그러니까 잊지 말아요 나를 잊지 말아요 그날을 잊지 말아요 부디 잊지 말아줘요. 🧩

2026.09.04 오후 6:49 (수정됨) · 조회 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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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IO_VETERANLv.30

그런디오

널 보내줄 수 있는 이유

쓸쓸하다 말하지 마라 결국 삶은 혼자인 것을... 원망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 가야해서 아쉬운 마음, 나도 안다 그러나 말이다, 만남과 이별은 짝이란다 우는 구나 그래, 울어라 실컷 울고 나면 나 좀 안아 주라 나도, 나 역시도, 너와 다르지 않으니 우리 꼭 보자, 다시... 다시 만나면 그때도 우리 또 놀자 다시, 또, 오늘처럼, 헤어질지라도.

2026.09.03 오전 6:43 · 조회 수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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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5

gage._.

감사 글

나는 목욕을 오래하는 습관이 있다. 오늘도 오랫동안 목욕를 하고 나왔다. 보일러를 끄기 위해 보일러 앞으로 갔다. 아직도 켜져 있는 보일러를 무심히 껐다. 근데 오늘은 어째서인지, 오랫동안 켜져 있는 보일러에 감동이 되었다. 부모님은 항상 목욕이 끝나기 몇 분 전에 보일러를 끄라고 소리 지르셨다. 기름을 아끼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내가 목욕할 때는 내가 나올 때까지 보일러를 끄지 않으셨다. 다 씻었냐고 물어보시지도 않으셨다. 부모님의 사랑이 느껴져졌다. 날 차가운 물에 씻지 않도록 기름을 아끼지 않는 부모님께 감사, 오늘 아침에 감동과 깨달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 이 나라를 목숨 걸고 지키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2026. 9. 2 (수)

2026.09.02 오후 6:53 · 조회 수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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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D
Lv.47

ledy

자작시 《바람》

바람, 바람이 빛을 여기 두고서 그댈 남기고 가니 부디, 부디 날 붙잡지 마시오. 당신 떠나 어둠을 그리오라. 꽃을 꺾어 향기를 취하리라.

2026.09.02 오후 2:03 · 조회 수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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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IO_VETERANLv.30

그런디오

내 시선이 머문 4. 완

"아인ᆢᆢᆢ, 내 딸 아인, 보고 싶어." 그녀가 돌아왔다. 나도 울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이미 늦은 아인보다 지금 그녀를 지켜야 하니까. "그래, 나도 보고 싶다." 쓰러진 그녀를 안고 침대에 눕힌다. 머리맡에 조아핑이 그려진 비옷을 입은 아인이 시소를 타고 웃고 있다. 이젠 괜찮다. 장마는 끝나고, 내일은 맑음이다. 그녀의 옷을 갈아입히고, 이불을 덮어준다. 방을 나와 베란다 창문을 닫고, 아인의 장화를 들고, 작은 방으로 간다. 주인을 잃은 방은 여전히 주인이 있을 때처럼 밝고 환하다. 그곳 깊은 장소에 아인의 장화를 두고, 나온다. 방은 다시 닫히고, 나는 냉장고 깊은 곳에 숨겨둔 바카디 151을 열고, 잔에 따른 다음 집안 모든 불을 끈다. 독한 술이 식도를 타고, 몸 곳곳에 퍼져 가는 게 느껴진다. 지금, 나는, 독한 술 때문에 속이 아프다. 그래서 우는 거다. 술 때문에.

2026.09.01 오후 2:48 (수정됨) · 조회 수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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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IO_VETERANLv.30

그런디오

내 시선이 머문 3

이미 빗물이 씻어가버린 흔적을 찾든 모두 만진 후엔 마치 사람이라도 있는 듯 손을 흔들고 내가 있는 동이 있는 쪽으로 걸어온다. 얼마 후 현관에서 인기척 소리가 들린다. 방범 구멍으로 조금전 놀이터에 있던 그녀의 머리가 보일 때까지 기다린다. 한 계단씩 올라오는 속도가 느리다. 내 심장은 그와 달리 빠르다. 하나, 둘, 셋, 넷, 넷 반 현관문을 연다. 그녀와 아슬아슬 부딪히기 직전 급하게 걸음을 멈춰 비틀거리는 손목을 낚아채 쓰러지지 않게 힘을 준다. "고맙ᆢᆢᆢ.." 답도 끝내지 못할 쉰소리 뒤로 눈물가득 흐려진 그녀가 보인다. "제가 미안합니다. 괜찮으세요?" 힘겹게 고개를 끄덕이다 잡힌 손목을 뺀다. 짙은 손자국이 새겨진 손목이 아픈지 잠시 눈물이 멈춘다. "아프세요?" 그녀가 고개를 끄덕인다. 나는 그녀를 집안으로 데리고 간다. 힘없이 따라오는 그녀가 조아핑이 그려진 120 사이즈 노란 장화를 발견한다. 이내 내 품에 안겨 통곡한다.

2026.09.01 오후 2:43 (수정됨) · 조회 수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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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IO_VETERANLv.30

그런디오

내 시선에 머문 2

아파트 3층, 베란다 방충망 사이로 그녀의 자세한 이목구비는 보이지 않지만, 제법 큰 키와 말랐다는 건 비바람이 세차게 불 때마다 흔들거리는 몸만 봐도 알 수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 따위 상관없이 오로지 움직임없는 시소만 바라보는 그녀가 유일하게 움찔거리는 때가 있다. 노란 버스가 도착한 순간 찰나다. 노란버스가 속속 도착하는 하원시간, 알록달록 너나나도 자기가 좋아한 색과 캐릭터가 그려진 비옷 중에 티니핑 중 조아핑이 그려진 비옷을 입은 여자아이가 젖은 시소를 꾹꾹 누르거나 탈 때다. 깊게 쓴 우산이 올라가고, 그녀에게 두가지 표정이 스친다. 눈꼬리를 내린 웃음과 슬픔이 아주 짧은 찰나의 간격으로 지나가지만, 그 자리에 누구도 눈치채지 못할 만큼 다시 원래대로 돌아간다. 그렇게 비가 오는 내내 이어지다 어느새 비가 멈추면 그녀보다 한참 작은 우산을 접어 팔목에 건다. 고개를 돌려 시소를 바라보다 천천히 아이들의 흔적이 머물렀던 곳을 하나하나 만져본다.

2026.09.01 오후 2:27 (수정됨) · 조회 수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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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IO_VETERANLv.30

그런디오

내 시선에 머문 1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항상 그네에 앉아 있다. 베이지에 가까운 노란 바탕에 표정과 제스처가 다른 러버덕이 콕콕 그려진 귀여운 우산 속에 한 여자다. 빛바랜 사진같은 날씨에도 유독 눈에 띄는 노랑과 와인이 섞인 긴 머리카락이 내 시선을 끈다. 목이 늘어난 흰 티에는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티니핑이 그려져 있으나 군데군데 스티커가 떨어져 도무지 누군인지 가늠할 수 없다. 헤질대로 헤진 청바지는 오래세월을 거친 자연스러운 갈라짐으로 하얀 피부가 더러 보였고, 무릎 아래까지 오는 노란 장화 위로 빗물과 모래알이 차곡차곡 쌓여간다. 그녀는 그 모든 것이 자연스러운 건지 무심히 빗물로 젖어가는 시소만 보고 있다.

2026.09.01 오후 2:13 (수정됨) · 조회 수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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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D
Lv.47

ledy

팁

여기서 게시글 써주시는 분들, 제가 팁 드리고 있어요! 많이 많이 올려주세용~

2026.08.29 오후 6:52 · 조회 수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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