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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사전

26.09.02 개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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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에 숨겨진 건축 과학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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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한강 위에 떠 있는 건물

반포대교 남단에 떠 있는 세빛섬은 강바닥에 박은 기둥이 하나도 없습니다. 한강은 큰비만 오면 둔치가 통째로 잠길 만큼 수위가 오르내리는 강이라, 기둥을 박으면 물길을 막는 장애물이 되거든요. 그래서 붙들어 매되 위아래로는 놓아주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강바닥에 묻은 콘크리트 덩어리와 굵은 쇠사슬이 옆으로만 못 가게 잡아 주고, 물이 불면 섬은 그대로 따라 올라가죠. 물에 뜨는 판 위에 건물을 통째로 올린 건 이때가 세계에서 처음이었습니다.

2026.09.22 오후 10:07 · 조회 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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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외에도 서울 밑을 흐르는 하천이 있습니다

1960년대 서울은 하수도가 없어서 구정물을 동네 개천에 그냥 흘려보냈습니다. 냄새와 모기, 비만 오면 넘치는 물까지. 그때 개천은 골칫거리였죠. 그래서 콘크리트로 덮어 버렸습니다. 덮으면 냄새가 사라지고 그 위가 그대로 길이 되니까요. 문제는 덮인 하천이 하천이 아니라 커다란 하수관이 됐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전부 다시 열 수도 없었죠. 위에는 도로와 상가가 앉았고, 뜯어도 그 안엔 물이 없거든요. 지금 청계천에 흐르는 물은 한강과 지하철에서 끌어온 물입니다.

2026.09.22 오후 7:34 · 조회 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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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모래를 공사장에 갖다 판 이유

1982년부터 4년 동안 한강 바닥에서 모래와 자갈 6,369만 세제곱미터가 사라졌습니다. 가로세로 500m 땅에 63빌딩 높이로 쌓아야 하는 양이거든요. 물길을 고정하려면 파내야 했는데, 이걸 버릴 데도 옮길 돈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버릴 흙이 아니라 팔 물건으로 봤습니다. 콘크리트에 가장 쳐주는 게 소금기 없는 강모래인데, 하필 그때 서울은 아파트를 미친 듯이 올리던 시기였죠. 골재를 팔아 번 1,962억 원이 총공사비의 5분의 1을 채웠습니다.

2026.09.22 오후 7:06 · 조회 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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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감당할 수 있는 비의 양은 몇mm일까요?

서울이 감당할 수 있는 비의 양은 시간당 100mm로 정해져 있습니다. 이 숫자는 감이 아니라 전국 관측소에 쌓인 강우 기록에서 뽑아낸 확률값이거든요. 30년에 한 번 올 만한 비를 계산하고, 거기서 조금 넉넉하게 올려 잡은 게 지금의 기준입니다. 문제는 이 숫자가 약속이면서 동시에 한계 선언이라는 거죠. 2022년 여름 동작구에는 시간당 141mm가 쏟아졌고, 그때 서울의 기준은 95mm였습니다. 그래서 서울은 도시 전체를 한 숫자로 묶는 대신 동네마다 다른 숫자를 매기고, 넘치는 비는 땅속 깊은 터널로 보내는 쪽을 택했습니다.

2026.09.22 오후 4:12 · 조회 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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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을 왜 호수라고 했을까요

지금 한강은 겨울에도 바닥을 드러내지 않죠. 그런데 40년 전만 해도 갈수기엔 모래톱이 흉하게 드러나고 장마철엔 둔치를 넘어 들이치던 강이었습니다. 1982년부터 암사동에서 행주대교까지 36km를 통째로 파내 수심 2.5m 물길을 하나로 고정한 게 시작이거든요. 그런데 깊게 팠더니 이번엔 물이 더 잘 빠지고 밀물 때 짠물이 거꾸로 올라왔습니다. 답은 하구를 막는 게 아니라 물속에 계단을 놓는 거였죠. 잠실대교 아래 잠긴 낮은 둑 하나가 지금 한강의 수위를 붙들고 있습니다.

2026.09.22 오후 12:50 · 조회 수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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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가두지 못하는 섬 제주도

제주도에는 1년에 40억 톤 가까운 비가 내립니다. 그런데 옛날 제주 사람들은 물동이를 이고 몇 시간씩 걸어야 했어요. 화산섬 현무암에 구멍이 숭숭 뚫려 있어서 비가 오는 족족 땅속으로 빠져버렸거든요. 그래서 마을이 전부 해안을 따라 둥글게 늘어섰습니다. 땅속으로 스민 물이 바다와 만나는 자리에서 다시 솟아나니까요. 지금은 관정을 뚫어 직접 퍼 올리는데, 화산암층을 수십 년 통과하며 저절로 걸러진 물이라고 하네요.

2026.09.22 오전 10:11 · 조회 수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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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단계나 거쳐 우리에게 오는 한강물

서울에는 한강 물을 퍼 올려 수돗물로 만드는 공장이 여섯 곳 있습니다. 하루에 380만 톤을 만들어서 서울 천만 명이 쓰고도 경기도 네 개 도시까지 나눠주는데요. 흙탕물 같던 강물이 대체 어떻게 마시는 물이 되는 걸까요. 핵심은 작은 알갱이를 억지로 걸러내는 게 아니라 뭉쳐서 크게 만든 다음 가라앉히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여름 녹조 냄새는 물에 녹아 있어서 모래로 안 걸러지거든요. 그래서 오존과 숯을 쓰는 단계를 두 개 더 붙였다고 하네요.

2026.09.22 오전 7:03 · 조회 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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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 생기는 구멍들 왜 생기는 걸까요

멀쩡하던 도로에 하룻밤 사이 냄비만 한 구멍이 뚫립니다. 우리나라에서만 1년에 50만 개가 넘게 생겨서 메워지는데요. 수십 톤짜리 트럭이 지나다녀도 안 뚫리던 도로가 왜 비 온 뒤에만 이렇게 되는 걸까요. 범인은 물이었습니다. 아스팔트 틈으로 스며든 물이 겨울밤에 얼면서 도로를 안에서부터 밀어내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물을 막는 대신 아예 통과시켜 빼내는 배수성 포장을 깝니다. 빗길에 물이 덜 튀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하네요.

2026.09.22 오전 5:38 · 조회 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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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람들이 사용하고 버린 물 어디로 모일까요

서울 사람들이 하루 동안 쓰고 버린 물이 전부 모이는 곳이 있습니다. 네 곳의 물재생센터인데요. 시커먼 하수를 한강에 흘려보낼 만큼 깨끗하게 만들어서 내보냅니다. 비결은 걸러내는 게 아니라 먹어치우게 하는 거였습니다. 하수의 더러움은 대부분 물에 녹아 있어서 체로는 안 걸러지거든요. 그래서 공기를 불어넣어 미생물을 잔뜩 키운 다음 유기물을 먹게 만듭니다. 요즘은 이 시설을 통째로 땅속에 묻고 위를 공원으로 덮고 있다고 하네요.

2026.09.22 오전 1:55 · 조회 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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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수도를 틀면 2달동안 녹물만 나온 이유

2019년 인천에서 수도꼭지를 틀었더니 벌건 흙탕물이 쏟아졌습니다. 정수장이 고장 난 것도, 강물이 더러워진 것도 아니었거든요. 정수장 하나를 잠시 멈추고 다른 정수장 물을 끌어오는 아주 평범한 작업이 시작이었습니다. 문제는 물이 원래와 반대 방향으로 밀려 들어갔다는 거였죠. 수도관 안에 수십 년간 눌어붙어 있던 침전물이 통째로 뜯겨 나온 겁니다. 26만 세대가 두 달 넘게 생수로 버텼고, 그 뒤로 수계 전환 절차가 통째로 바뀌었다고 하네요.

2026.09.22 오전 1:24 · 조회 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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