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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괴(세상의 모든 괴이)

26.08.23 개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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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텐예거

귀신, 요괴, 괴물, 도시전설 등 세계의 온갖 괴이들을 모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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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일본 - 6. 케라케라온나

'킬킬거리며 웃는 여자'라는 뜻으로, 이름처럼 킬킬거리며 웃어서 사람을 놀라게 하는 거대한 여자의 모습을 한 요괴다. 적막한 거리를 걷고 있을 때, 인간의 키보다 높은 울타리나 담장 너머에서 불쑥 거대한 기모노를 입은 중년 여자가 즐거운 듯이 손을 흔들면서 입술연지를 두껍게 바른 붉은 입술을 쩍 벌리면서 웃는다. 웃는 소리는 한명에게 밖에 들리지 않는데 듣는 사람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며, 마음이 약한 사람은 정신을 잃는다고 한다. 토리야마 세키엔의 에도시대 요괴화집인 금석백귀습유에 나오는데 세키엔에 해설문에 따르면 중국 초나라에서 유래된 요괴라고 한다. 중국 남북조 시대의 시문집인 문선에 실린 등도자호색부에서 초나라 문인 송옥이 초나라 제일의 미녀에게 유혹을 받았지만 마음을 움직이지 않았다는 일화가 있는데, 그중 미녀가 3년간 매일 송옥의 집 담장을 기어올라 훔쳐봤다는 묘사가 있다. 세키엔은 이 이야기가 일본에 전해지며 요괴로 형상화되었다고 추측한 것 같다.

2026.08.31 오후 2:14 (수정됨) · 조회 수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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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한국 - 9. 야광귀

이름은 불교의 '약왕'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며 순우리말로는 '양괭이'라고 하는데, 지역에 따라 신발귀신(경기), 야귀할멈(경기북부), 달귀구신 또는 마고할미(충북), 톳재비(경남 거창), 고마이(경남 고성, 사천)등 다양하게 부른다. 키는 130cm로 작고 얼굴이 틀어져 있으며 눈이 튀어나와 있고 주로 색동 저고리나 얼룩덜룩한 무늬의 옷을 입고 다닌다. 보통 어린아이 모습으로 알려져 있으나 지역별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노파의 모습도 전해진다. 정월 초나 정월 대보름, 귀신의 날로 여겨지는 정월 16일에 나타나 민가를 돌아다니다 신발을 신어보고 맞으면 그대로 신고 가는데, 야광귀에게 신발을 빼앗긴 사람은 다치거나 병에 걸리는 등 운수가 나빠지며 심하면 죽기도 한다고 한다. 야광귀는 안방에는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신발을 안방에 숨기면 된다고 하며, 밖에 체를 걸어두면 숫자를 2까지밖에 못 세는(전승에 따라서는 4) 야광귀가 체의 구멍 수를 세다가 닭이 울면 돌아간다고 한다.

2026.08.30 오후 10:20 (수정됨) · 조회 수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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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한국 - 8. 어둑시니

고려시대부터 등장하여 조선시대까지도 전해져 목격담이 이어지는 한국의 요괴로, 어둑시니라는 이름은 '제법 어둡다'는 의미의 '어둑하다'에, '신'이 변형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니'가 합쳐진 말이다. 지역에 따라 '어둑서니', '어덕서니', '아독시니', '아둑시니'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어둠을 상징하며 사람이 지켜보고 있으면 점점 커지는데, 계속 바라보고 있거나 올려다보면 올려다볼수록 더욱 더 커져서, 마지막에는 사람이 깔려 버리게 된다고 한다. 반대로 그렇게 커지고 있는 어둑시니를 억지로 내려다보거나 아예 시선을 돌려 무시해버리면 점점 작아져 마지막에는 다시 사라지게 된다고도 한다. 현대적으로는 바라볼수록 점점 커진다는 특성은 어둠에 대한 인간의 공포를 형상화한 것으로 어둠에 대한 근본적인 두려움이 커지는 것을 경계하는 것이고, 결국 어둑시니의 본질은 인간의 마음이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하다는 해석을 하기도 한다.

2026.08.30 오후 2:10 (수정됨) · 조회 수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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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한국 - 7. 그슨새

제주도의 요괴로 '그슨'은 잘못됨, 그름 등을 뜻하고 '새'는 제주도에서 사악한 기운, 액, 원혼 등을 뜻한다. '주젱이'라는 제주도의 우장(비옷)을 뒤집어쓰고 대낮에 길거리를 날아다니며 혼자 있는 사람을 아무 이유 없이 덮치는데, 그슨새가 덮친 사람은 넋이 나간 채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다고 한다. 아래는 관련 민담이다. 평대리의 한 농부가 밭을 갈고 있는데 이웃집 친구가 소의 고삐를 풀어 줄을 나무에 메고 자신의 목을 걸려고 했다. 농부가 급히 말리자 친구가 정신을 차리고는 우장처럼 생긴 것이 공중에서 날아와 고삐 줄로 자신의 목을 매달아 죽이려 했고, 말려주지 않았으면 죽었을 거라며 고마워했다. 현대적으로는 광활한 목초지나 숲에서 홀로 일하던 노동자들의 고독과 그로 인한 환각이 그슨새라는 요괴로 형상화된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타인이 말을 걸어주면 괜찮아진다는 설정 또한 이웃 간의 관심과 상호 돌봄을 유도하는 제주도 특유의 집단적 유대감이 반영되었다는 해석이다.

2026.08.29 오후 9:13 (수정됨) · 조회 수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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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한국 - 6. 그슨대

이름은 그늘, 그믐 등의 단어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되며, '어둠 속에 서 있는 큰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고려시대의 수호신이었으나 조선시대가 되면서 악귀가 됐다는 설과 어둠에 대한 신격화라는 설이 있다. 평소엔 어린아이의 모습이지만 몸집을 자유롭게 키울 수 있고 어둠이 짙을수록 힘이 커진다. 큰 몸집으로 사람을 놀래키거나 죽이기도 하는데, 사람을 집어삼키거나 자신의 가랑이 밑을 지나가는 사람을 병들게 해 죽인다고 한다. 빛에 약해 횃불로 위협하면 도망가고 여럿이 횃불을 들고 둘러싸면 사라진다고 하는데, 물리적인 방법으로는 죽일 수 없다고 한다. 관련 설화로 조선시대 운몽선이라는 무장이 칼로 그슨대를 죽이려 했으나 죽기는 커녕 몸집이 커지기만 했고, 운몽선을 잡아 던져 죽여버렸다고 한다. 가재를 좋아해 가재를 주면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한다. 이 때문에 아이들이 가재를 잡으러 갔다가 실종되는 것을 예방하는 동시에 밤길에 대한 공포심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요괴라는 설도 있다.

2026.08.29 오후 3:05 (수정됨) · 조회 수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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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한국 - 5. 불가사리

불가사리 또는 불가살이는 쇠를 먹을수록 커지고 악귀와 사악한 기운을 물리친다는 한국의 괴물이다. 묘사되는 형태가 다양한데, 사자의 머리, 코끼리의 코, 호랑이의 다리, 곰의 발, 소의 꼬리를 가진 모습이 가장 유명하다. 전승에 따라서는 쥐나 벌레의 모습인 경우도 있고 날개가 추가되기도 한다. 이름의 유래는 불+가살(可殺) '불로 죽일 수 있다'는 뜻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불가살(不可殺) '죽일 수 없다'는 뜻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후자의 경우 불을 붙여도 죽지 않고, 오히려 불이 붙은채 날뛰어 피해가 커진다고 한다. 불가사리와 관련된 설화는 매우 많은데 보통 1. 승려 또는 노부부가 먹다 남은 밥알로 만든 인형이 생명을 얻어 쇠를 먹고 커지는 괴물이 되었다. 2. 지나치게 커진 불가사리 때문에 군대가 출동하지만 죽이지 못했다. 3. 불가사리를 만든 사람 또는 지나가던 승려가 불을 붙여 죽이거나 부적을 붙이자 먹었던 쇠를 토해내고 다시 작아졌다. 라는 형식을 따른다.

2026.08.28 오후 9:06 (수정됨) · 조회 수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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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일본 - 5. 캇파

'갓파', '가와타로' 라고도 하며 한자로는 '하동(河童)'이라 한다. 하천가에서 사는 4~5세 정도의 어린아이 크기에 손에는 물갈퀴가 있고, 개구리와 거북이를 섞은 듯이 생긴 요괴로 수명은 100세 정도라고 한다. 정수리에 있는 접시모양의 기관에 물이 담겨 있는데 이 물을 쏟아지게 하면 어린아이보다도 힘이 약해지고 완전히 마르면 죽는다고 한다. 예의바른 사람을 좋아해 먼저 인사하면 캇파도 고개숙여 인사하는데 이때 머리의 물이 쏟아진다고 한다. 오이와 떡, 씨름, 어린아이를 좋아하여 어린아이들과 씨름하는 것을 즐기고 떡이나 오이에 이름과 나이를 새겨서 주면 그 사람을 도와준다고 한다. 인간에게 접골술을 가르쳐 줬다고도 전해진다. 전승에 따라서는 물에 들어온 사람의 항문에서 '시리코다마', 우리말로는 엉덩이 구슬을 빼 먹는데, 갓파에게 이것을 먹히면 바보가 되거나 익사한다고 한다. 이 전승은 아이가 혼자서 물가에서 놀지 못하도록 후대에 어른들이 지어낸 것이라고 해석되기도 한다.

2026.08.28 오후 2:05 (수정됨) · 조회 수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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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일본 - 4. 카마이타치

주로 혼슈를 중심으로 일본 각지에서 출몰하는 발에 낫이 달린 족제비 모습의 요괴로, 낫(카마 - かま)과 족제비(이타치 - いたち)를 그대로 붙인 이름이라 한국에서는 보통 '낫 족제비'라고 부른다. 사마귀의 영혼이 족제비에게 빙의해 요괴화 되었다는 설이 있다. 회오리 바람과 나타나 피부를 칼날로 베어 놓는다. 전승에 따라 세 마리가 그룹을 이루어 다니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첫째는 지나가는 생물을 넘어뜨리고, 둘째는 베고, 셋째는 약을 바른다 라는 병 주고 약 주는 식의 행동을 보인다. 옛날 일본인들은 외출 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피부에 생기는 얕은 상처를 바람의 신이나 악신의 소행으로 보았는데, 에도시대 이후로는 카마이타치의 소행으로 그려지기 시작했다. 약을 바른다고 묘사하는 것은 가늘게 베인 상처의 경우, 다른 상처에 비해 곧바로 알아차리기 힘들 정도로 통증과 출혈이 덜하고 상대적으로 회복이 빨라 이것을 요괴가 약을 발라줘서 치유되는 것이라고 생각한 듯 하다.

2026.08.27 오후 9:52 (수정됨) · 조회 수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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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중국 - 1. 고획조

'야행유녀(밤에 돌아다니는 여자)'나 '천제소녀(하늘의 신이 거느리는 소녀)'라고도 불리는 고획조는 본초강목 등 중국 고서에 따르면 형주에 많이 나타난다는 새로, 깃털옷을 벗으면 인간의 모습으로 변한다고 한다. 수컷이 없어 아이를 낳지 못하기 때문에 인간의 아이를 납치해 자식으로 기르곤 하는데, 만약 밤에 밖에 아이의 옷을 널어두면 고획조가 아이를 데려가기 위해 피로 표식을 남겨둔다고 한다. 서진시대에 한 남자가 깃털옷을 벗어두고 멱을 감는 고획조를 아내로 삼은 전설이 있는데, 이 고획조는 인간 남편과의 사이에서 딸 셋을 낳았지만 딸들을 시켜 숨겨진 깃털옷을 찾아내 도망쳤고 훗날 딸들도 깃털옷을 입혀 데려갔다고 한다. 당나라 시대부터 표식이 있는 옷을 입은 아이는 병에 걸린다는 설과 출산 중 죽은 여성이 요괴로 변한 것이라는 설이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시간이 지나며 데려간 아이를 키우는 게 아닌 멀리 있는 민가에 놔두고 간다거나 숲속에서 시체로 발견된다는 설도 추가되었다.

2026.08.27 오후 3:13 (수정됨) · 조회 수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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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일본 - 3. 우부메

임산부의 모습을 한 요괴로 한자로 '산녀(産女)'또는 '고획조(姑獲鳥)'라고 쓴다. 이 중 고획조는 중국에서 전해진 다른 요괴인데 배경이 비슷하다보니 혼용되었고, 현대에는 거의 동일시 되고 있다. 이 글에선 우부메와 고획조를 분리해 우부메(산녀)의 측면만 설명한다. 여성이 출산 도중 아기가 죽어 그 슬픔으로 인해 요괴가 되었다는 설, 아기는 무사히 태어난 대신 자신은 죽어 아기를 지키고 싶은 마음에서 요괴가 되었다는 설, 임신 도중 죽어 요괴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잠시만 아기를 대신 안아달라고 하는데 아기를 받아들면 우부메는 어느새 사라져 있고 아기는 돌이나 나뭇잎으로 변해 있었다는 전승과 점점 무거워지는 아기의 무게에 짓눌려 압사 당한다는 전승, 무거워지는 아기의 무게를 버텨내거나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는 부나 뛰어난 신체 능력을 선물하기도 한다는 전승도 있다. 지역에 따라서는 요괴가 아닌 산모의 건강과 출산을 돕는 수호신으로써 모셔지기도 한다고 한다.

2026.08.26 오후 10:54 (수정됨) · 조회 수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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