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괴(세상의 모든 괴이)
26.08.23 개설 ·
55
라텐예거
귀신, 요괴, 괴물, 도시전설 등 세계의 온갖 괴이들을 모아보자.
라텐예거
26) 태국 - 1. 크라슈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에 전해지는 요괴로, 태국에서는 '크라슈' 또는 '끄라스'라고 불리지만 캄보디아에서는 '압', 라오스에서는 '카수', 미얀마에서는 '셀렉 메템'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낮에는 평범한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밤이 되면 몸에서 떨어져 나온 머리와 내장이 붉은 빛을 내며 날아다니는 모습으로 목격된다고 전해진다. 전승에 따라서는 낮에는 자신이 크라슈인지 모르고 사람으로서 살고 있다가 밤에 잠이들면 크라슈가 되어 돌아다닌다는 이야기도 있다. 가축의 피를 빨아먹거나 걸어둔 빨래에 피를 묻히기도 하며, 출산한 집을 찾아가 탯줄이나 태반을 먹는 것을 특히 좋아한다고 하는데 크라슈가 태반을 먹으면 태반의 주인인 산모가 미쳐버린다고 한다. 때문에 아기가 태어난 집에서는 가시덤불을 집 앞에 심거나 대문에 걸어두는데, 크라슈의 내장이 가시에 걸려 움직이지 못할 때 정체를 비밀로 해준다는 약속과 함께 풀어주면 금은보화를 준다고 하며, 불로 태우면 소멸한다고 한다.
2026.09.05 오후 2:26 (수정됨) · 조회 수 34
라텐예거
25) 중국 - 2. 태세
수천개의 눈알이 달린 붉은 고깃덩어리 같은 모습을 하고 사람의 말을 하는 중국의 요괴다. 토목공사를 위해 땅을 파다 우연히 발견되며, 태세가 나왔을 경우 즉시 공사를 중단하고 다시 땅에 묻지 않으면 그 집의 일가가 모두 죽는다고 한다. 만약 파냈다면 메밀죽과 흙으로 다시 묻은 뒤 스님이나 도사를 불러 옥황상제에게 제사를 지내면 태세는 물러나지만 너무 지체되면 모두 죽는다고 한다. 어느 집에서 인부들이 땅을 파다 태세를 발견하여 집주인이 태세를 들고 사람들에게 정체를 물었는데, 마침 지나가던 고승이 크게 놀라며 당장 그것을 도로 묻고 공사를 중지하라 하였다. 집주인과 인부들은 고승의 말을 따랐으나 이미 늦어 1년 후 인부들과 집안 사람이 모두 죽어 대가 끊겼다고 한다. 또한 조량정이라는 사람은 태세를 채찍으로 수백 번 때려 화를 면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그 이야기를 들은 어떤이도 똑같이 수백 번을 때렸으나 일족 72명 중 단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죽었다고 한다.
2026.09.04 오후 8:16 (수정됨) · 조회 수 28
라텐예거
24) 한국 - 11. 강철이
한국 전설에 등장하는 괴물로, 용이 되지 못하고 타락한 이무기다. 지역에 따라 광철이, 깡철이, 꽝철이, 깡처리, 강철 등으로 다양하게 불려진다. 보통 이무기처럼 늪지대나 깊은 호수에 살지만 이무기와는 달리 하늘을 날 수 있다고 하며, 생김새는 특이하게도 소나 말과 비슷하다는 묘사가 많다. 보통의 이무기는 수신(水神)의 성격을 가진 용이 되기 위해 수 백년동안 수련에 정진한다. 그러나 강철이는 용이 되지 못한 것에 대한 극단적인 화와 분노로 인해 수신의 대척점인 화신(火神)의 성격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입에선 불을 뿜고, 몸에선 강력한 열기와 화염이 치솟으며, 주변의 동식물들을 말라 죽게 하거나 불태워 버리고 비구름이나 큰 강물도 단번에 증발시켜 버린다. 때로는 폭풍이나 낙뢰, 우박, 호우 등으로 농작물에 피해를 주기도 한다. 때문에 한국 속담에 "강철이 간 데는 가을도 봄이다."라는 말이 있고 북한에도 심한 흉년을 가리키는 말로 '강철이 가을' 이란 말이 있다고 한다.
2026.09.04 오후 1:20 (수정됨) · 조회 수 33
라텐예거
23) 일본 - 12. 자시키와라시
한국에서는 한자 독음을 그대로 따와 '좌식동', '좌식동자', '좌부동', '좌부동자'등으로 부른다. 기원은 도호쿠 지방 이와테현 니노헤시 지역으로 니노헤시의 마스코트 캐릭터이기도 하며, 니노헤시 킨타이치의 마로신사에서는 자시키와라시를 신으로 모시고 있다. 자시키와라시는 요괴임에도 집 안 다다미방에 있으면서 복을 불러오는 일종의 가택신 내지는 수호정령의 특징을 가진다. 반대로 자시키와라시가 집 밖으로 나가면 그 집이 망한다고 한다. 야나기타 구니오의 도노 모노가타리 등 일본 민간 전설 속의 좌부동은 일반적으로는 어린 소년으로 알려져 있으나 전승에 따라 붉은 옷을 입은 여자아이, 노파나 노인, 가늘고 긴 손만 보인다거나 소리만 들려온다는 이야기도 있다. 요즘은 여러 매체에서 여자아이의 모습으로 자주 등장한다. 이와즈미 지역에서는 집을 새로 지을 때 다다미방 바닥 아래에 어린아이 모양의 목상(나무 조각상)을 묻어두면 자시키와라시가 찾아온다고 믿기도 했다고 한다.
2026.09.03 오후 7:57 (수정됨) · 조회 수 46
라텐예거
22) 일본 - 11. 야만바
한자로 산 산(山), 할머니(姥) 모를 쓰며 '야마우바'라고도 한다. 산에서 길을 잃은 사람에게 길을 알려주거나 산에 버려진 아이를 키워준다는 선한 전승도 있지만, 사람을 죽여 잡아먹는다는 전승도 있다. 다음은 일본의 전래동화다. 옛날 어느 산에 버려진 노파가 야만바가 되어 산을 지나는 사람들을 잡아먹고 살았다. 어느 날 생선을 팔러 산을 넘던 상인에게 야만바가 나타나 생선을 요구했다. 상인이 두려워 생선을 주었지만 얼마 안가 다시 나타나 생선을 요구했다. 결국 생선이 없자 상인까지 잡아먹으려 했다. 상인은 연못 근처 나무 위로 도망쳤고, 야만바는 연못에 비친 모습을 상인으로 착각해 물을 모두 마신 뒤 떠났다. 이후 상인은 우연히 야만바의 집에 들어가 숨었는데, 돌아온 야만바가 나무상자 안에서 잠들자 상인은 상자에 뜨거운 물을 부어 야만바를 죽였다. 그런데 야만바의 시체는 금은보화로 변해 있었고, 상인은 보물을 가지고 마을로 돌아가 부자가 되었다고 한다.
2026.09.03 오후 4:00 (수정됨) · 조회 수 38
라텐예거
21) 일본 - 10. 마쿠라가에시
이름은 직역하면 '베개 뒤집기'라는 뜻으로, 잠든 사람의 베개를 뒤집거나 위치를 옮겨서 눕는 방향을 바꾸는 요괴다. 전승에 따라서는 북쪽으로 눕히는데, 일본에서는 시신을 북쪽으로 눕히는 풍습이 있어 북쪽으로 눕히는 것만으로도 죽을 수 있다며 불길하게 여겨졌다고 한다. 과거 일본에서는 꿈을 꿀 때 영혼이 몸에서 빠져나간다고 믿었는데, 이때 몸의 방향이 바뀌면 영혼이 몸으로 돌아오지 못해 영원히 잠들어버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단순히 베개를 옮기는 행동도 죽음이나 병을 불러오는 불길한 현상으로 여겨 두려워했다고 한다. 토리야마 세키엔의 화도백귀야행에서는 작은 인왕상의 모습으로 그려졌는데, 아이나 승려의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하며, 동물의 장난으로 여겨 너구리나 원숭이, 고양이의 모습으로 보는 지역도 있다고 한다. 와카야마현 히다카군에는 일곱 명의 나무꾼이 오래된 노송을 베었는데, 그날 밤 마쿠라가에시가 나타나 일곱 명 모두가 죽었다고 하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2026.09.02 오후 11:01 (수정됨) · 조회 수 46
라텐예거
20) 한국 - 10. 오하요코
오하요코는 키가 7~9척(210~272cm)인 매우 아름답고 매혹적인 여성으로, 항상 하얀 옷을 입고 다니며 챙모자를 쓰고 있다. 어두운 밤에 인적이 드문 길에 나타나 젊은 남성이 혼자서 지나가면 일본의 아침 인사인 "오하요~" 하고 부르며 유혹하는데, 그 소리를 듣고 돌아 보는 순간 오하요코에게 홀리게 된다. 그렇게 홀린 남성을 자신이 사는 폐가나 산지의 흉가로 데려가는데, 그곳에서 남성은 오하요코와 결혼생활을 하게 되며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행복감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그것은 모두 오하요코가 만들어낸 환상이나 꿈에 불과하며, 그 남자는 오하요코에게 뇌를 파먹히고 있다고 한다. 일본어인 이름과 달리 일본에서는 오하요코에 관련된 괴담 자체가 없다고 한다. 기원은 2013년 초 한국 괴담 사이트의 한 유저가 당시 유행하던 팔척귀신을 바탕으로 2차 창작한 괴담으로 추정되며, 본 게시글에 첨부한 오하요코로 알려진 이미지 또한 일본에서 팔척귀신을 설명한 글의 이미지라고 한다.
2026.09.02 오후 2:35 (수정됨) · 조회 수 108
라텐예거
19) 일본 - 9. 타카온나
한자로는 높을 고(高), 여자 녀(女)로 쓴다. 토리야마 세키엔의 '화도백귀야행'에 소개되었지만 그림만 그려져 있고 해설이 적혀 있지 않아 정체가 불확실한 요괴라고 한다. 하반신이 비정상적으로 긴 여인의 모습으로, 아키타 지방의 설화로는 2층을 들여다볼 정도로 큰 키라고도 하며, 와카야마에서는 '타카온나'가 기루의 2층을 위협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도호쿠에서도 2층을 엿보는 여귀담에 '타카온나'라는 제목이 붙은 사례가 있다. 이처럼 공통적으로 2층 창가를 들여다보며 사람을 놀라게 하는 여인의 모습으로 설명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러한 이야기는 모두 세키엔의 그림을 바탕으로 후대의 재해석 및 재창조된 내용이 섞인 것으로 보이며 토착적이고 확정적인 전승은 거의 없다고 한다. 못생겨서 남자들이 상대해주지 않아 원한을 품은 채 요괴가 되었다고 하는 요시와라의 유곽과 기녀들을 풍자하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 역시 세키엔의 그림을 보고 후대에 만들어진 이야기라는 주장이 유력하다고 한다.
2026.09.01 오후 7:38 (수정됨) · 조회 수 44
라텐예거
18) 일본 - 8. 야마온나
한자로 산 산(山)에 여자 녀(女)를 쓰는 이름대로 산속에 사는 여자 요괴다. '야마조로(山女郎)'나 '야마히메(山姫)'라고도 한다. 도호쿠, 오카야마, 시코쿠, 규슈 등 거의 일본 전국에 퍼져 있는 요괴인만큼 생김새나 습성에 관한 전승도 다양하다. 대체로 긴 머리와 하얀 피부의 미녀로 묘사되며, 복장은 반라라는 설, 풀과 잎으로 엮은 도롱이나 나무껍질로 짠 옷을 입고 있다는 설, 심지어 쥬니히토에(귀족 예복)를 입고 있다는 설도 있다. 구마모토, 오이타, 가고시마 등에서는 마주치는 이를 덮쳐 피를 빤다는 전승이 전해지고 있고, 이와테에서는 남자를 덮쳐서 정력을 전부 빨아낸 후 먹어치운다거나 납치해서 아이를 낳고 산다는 괴담도 전해진다. 심지어 고치현에서는 그저 만나는 것만으로도 열병에 걸려 죽는다고 한다. 미쳐서 산 속에 버려진 여자 혹은 산에 살던 산지민이나 이민족 여성에 관한 이야기가 야마온나 괴담으로 와전된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고 한다.
2026.09.01 오후 1:38 (수정됨) · 조회 수 34
라텐예거
17) 일본 - 7. 핫샤쿠사마
직역하면 '팔척님'이지만 우리나라에선 팔척귀신으로 유명하다. 키가 8척(약 242.4cm) 정도 되는 여자귀신으로, 기원은 2008년 8월 26일 2채널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도시전설이다. 마찬가지로 일본 요괴인 '타카온나'나 '야마온나'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하다고 한다. 긴 머리카락에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있으며, 흰 원피스를 입고 있는 모습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지만 상복을 입은 여성, 기모노를 입은 노파, 작업복을 입은 중년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남성도 여성도 아닌 목소리로 "포..포.."하는 이상한 소리를 낸다고 하며, 팔다리 관절이 뒤틀려 있기 때문에 걸을 때마다 뚝뚝거리는 소리가 난다고 한다. 사람의 목소리를 흉내 내는 능력이 있어 이를 이용해 사람(보통 어린 남자아이)을 홀리는데, 홀리면 핫샤쿠사마를 따라가 실종되거나 며칠 안에 죽는다고 한다. '아크로바틱 사라사라', '오하요코' 등 다른 요괴들을 파생시키기도 했다고 한다.
2026.08.31 오후 8:11 (수정됨) · 조회 수 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