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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괴(세상의 모든 괴이)

26.08.23 개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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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텐예거

귀신, 요괴, 괴물, 도시전설 등 세계의 온갖 괴이들을 모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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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한국 - 16. 금돼지

금빛 털의 돼지 형상에 힘이 강하고 도술과 변신술에 능하다고 전해지는 식인 요괴로, 마산 앞바다에 있는 월영도라는 섬의 동굴에 살며 여성을 납치해 잡아먹거나 첩으로 삼아 시중을 들게 한다고 한다. 관련된 가장 유명한 설화는 '금돼지 자손 최치원'이다. 한 마을에 현감이 부임할 때머다 그 부인이 행방불명되는 사건이 일어났는데, 새로 부임한 현감은 꾀를 내어 부인의 옷자락에 실을 꿰매 놓았다. 다음날 부인이 사라지자 현감은 부하들과 실을 따라 한 동굴로 들어갔다. 거기서 범인이 금돼지라는 것을 알아냈고, 납치되어 동굴에 있던 여인들에게서 금돼지의 약점이 사슴 가죽이라는 것을 듣게 되어 사슴 가죽을 구해 금돼지를 죽인다. 부인은 그 후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들이 최치원이었다. 판본에 따라서는 금돼지에게 납치당했을 당시 최치원의 어머니는 이미 임신 초기라 금돼지의 자손은 아니라고 하는 버전도 있다고 한다. 전승에 따라 약점은 사슴 가죽이나 백마 가죽이기도 하고 양 가죽이기도 하다.

2026.09.14 오후 9:04 (수정됨) · 조회 수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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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한국 - 15. 묘두사

송도기이에 등장하는 송도 화장사 불전 뒤편 깊은 바위틈에 사는 새끼 고양이 혹은 살쾡이의 머리를 한 뱀으로, 성격은 온순하고 병과 상처를 치유하는 푸른 연기를 내뿜기 때문에 사람들이 음식을 바치며 신봉했다고 한다. 어느 날 박만호라는 선비가 길을 가다가 묘두사가 머리를 내놓고 주민들이 바친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았다. 놀란 박만호는 요사스러운 것을 믿는 폐단이 심하다며 묘두사의 머리에 활을 쏴 죽였다. 절에 있던 중들은 놀라 합장 했고, 분노한 주민들의 야유와 욕설에도 박만호는 아무렇지 않은 듯 가버렸다. 주민들은 언젠가 박만호가 천벌이나 저주를 받을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박만호는 오히려 승진하여 원님을 역임하다 늙어 고향에 내려왔다. 절의 중들이 묘두사를 죽인 사람임을 알아보고 그때 왜 묘두사를 죽였는지 묻자, 박만호는 요괴 따위가 사람에게 복을 줄 수 있겠냐며 자신이 잘 된 것은 그 마물을 죽인 덕분이라며 자랑했다. 그가 죽은 후에도 그의 자손들은 번창했다고 한다.

2026.09.13 오후 9:59 (수정됨) · 조회 수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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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일본 - 16. 아마비에

일본 히고국(구마모토현) 전승에 등장하는 요괴로, 바닷속에서 빛과 함께 나타나 농사의 풍흉과 전염병을 예고한다고 한다. 발밑까지 늘어지는 긴 머리카락에 새의 부리 모양 입, 마름모 모양의 눈, 꼬리지느러미(또는 발)가 3개 달린 인어 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 어느날 밤 히고국의 바닷속에서 빛나는 것이 출몰하여 현지인들이 확인해보니 "나는 바다에 사는 아마비에라는 자다. 앞으로 6년동안 나라에 풍작이 들지만 동시에 병이 유행할 것이다. 그러니 서둘러 내 모습을 베껴 그려 사람들에게 보여달라"라는 말을 남기고 바닷속으로 사라졌다고 한다. 그 말대로 관리가 아마비에의 그림을 주변 사람들에게 돌려 보여주니 그림을 본 사람들이 역병을 피해갔다고 전해진다. 일설에서는 아마비에는 사실 '아마비코(アマビコ)'라는 요괴의 이름을 잘못 표기해서 아마비에(アマビエ)가 되었다고도 한다. 아마비코는 아마비에와 생김새는 다르지만 아주 비슷한 전승을 가지고 있으며, 더 오래전부터 전승되어 왔다고 한다.

2026.09.12 오후 6:53 (수정됨) · 조회 수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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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한국 - 14. 장산범

대한민국 부산광역시 장산에서 출몰한다는 괴생명체다. 이름과 달리 영남 지역뿐 아니라 강원도, 충청도, 경기도, 심지어는 황해도와 함경도 지역에서도 목격담이 있다고 한다. 모습은 매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공통적인 외형은 안광, 진홍색 피부, 비단 같이 곱고 긴 흰색 털, 호랑이의 골격으로 묘사한다. 물 흐르는 소리, 빗소리, 바람소리 등의 자연의 소리를 낼 수 있으며, 여러 동물들의 울음 소리는 물론이고 사람의 목소리까지 흉내낼 수 있어 이를 이용해 사람을 유인해 잡아먹는다고 한다. 끈질기고 집요해 한번 노린 사람을 끝까지 노리지만 해당 지역을 벗어나면 더 이상 노리지 않는다고 하며, 붉은 색과 시끄러운 소리, 사람이 많은 곳, 타는 냄새(특히 머리카락 타는 냄새)를 싫어한다는 말도 있다. 실상은 2000년대 초 인터넷 커뮤니티를 타고 유명해진 도시전설로, 부산의 민담집은 물론 어떠한 민간 전설에도 존재하지 않으며 장산의 주민들도 모르는 이야기라는 반응이 많다.

2026.09.12 오후 2:07 (수정됨) · 조회 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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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중국 - 3. 귀차

직역하면 '귀신 수레’라는 뜻의 머리가 아홉 개인 괴조로, '귀차조', '구두조'라고도 불린다. 구전되는 모습은 다양한데, 붉은색 오리와 비슷한 아홉 머리의 새, 부엉이와 비슷한 밤에 활동하고 낮에는 앞을 보지 못하는 새, 둥근 몸에 여러 개의 목과 18개의 날개가 달린 새 등으로 기록되어 있다. 밤이나 흐린 때 나타나 수레가 달리는 듯한 기괴한 울음소리를 낸다고 하며, 사람의 영혼을 빨아 먹는다고 한다. 원래 머리가 열 개였지만 개에게 하나를 물어뜯겨 아홉 개가 되었다고 하여 귀차는 개를 두려워한다고 한다. 그래서 귀차가 나타나면 문을 두드리거나 개의 귀를 비틀어 짖게 했다고 한다. 전승에 따라서는 잘린 목에서 피가 계속 흐르고 있으며, 그 피가 떨어진 집에는 불행이 닥친다는 이야기도 있다. 송나라 문인 구양수의 시 귀차에서는 주나라 주무왕의 동생인 주공 단이 귀차를 쫓아내려 했으나 실패하자, 하늘이 천견(天犬)을 보내 머리 하나를 물어뜯게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2026.09.11 오후 7:43 (수정됨) · 조회 수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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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일본 - 15. 오쿠리이누

직역하면 '배웅하는 개'로, 일본 각지에 전승되는 개 요괴다. '야마이누(산개)'라고도 하며 지역에 따라 개 대신 늑대도 있는데, 이때는 '오쿠리오카미(배웅하는 늑대)'라고 한다. 밤중에 산길을 걸을 때 뒤따라오는데, 만약 넘어지면 달려들어 물어 죽이지만 넘어져도 쉬는 척을 하면 덮치지 않는다고 한다. 지역에 따라선 목숨을 구걸하거나 차분히 말을 걸면 오히려 산짐승으로부터 호위를 해주며, 무사히 산길을 빠져나간 뒤 감사나 작별의 인사를 하면 다시는 만나지 않게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한 집에 돌아가 발을 씻으면 돌아간다는 전승과 음식이나 짚신 한짝을 주면 돌아간다는 전승도 있다. 다음은 치이사가타군 민담집의 이야기다. 한 여자가 산달이 가까워 홀로 친정으로 가던 중 산길에서 아이를 낳았다. 밤이 되자 오쿠리이누가 모여들었지만 달려들기는커녕 늑대들로부터 모자를 지켜 줬고 얼마 뒤 한 마리가 남편을 데려 왔다. 처자식과 상봉한 남편은 오쿠리이누에게 팥찰밥을 대접했다고 한다.

2026.09.10 오전 7:39 (수정됨) · 조회 수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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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한국 - 13. 상사석탕

직역하면 '사랑에 빠진 도마뱀'으로, '수일이점대', '수일이참대' 라고도 한다. 처음엔 작은 도마뱀으로 나타나지만 칼로 자르거나 죽이면 금세 다시 자라나며, 점점 몸집이 커져 나중엔 거대한 구렁이나 이무기처럼 된다고 한다. 구전에 따라선 토굴에 사는 미녀가 둔갑한 것이라고도 하며, 세 자매 또는 세 친구가 함께 산다고도 한다. 다음은 '용재총화'의 기록이다. 홍 재상이 출세하기 전, 비를 피해 한 동굴에 들어갔다가 아름다운 비구니를 만났다. 비구니와 정을 나눈 홍 재상은 훗날 함께 살겠다 약속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비구니는 그를 기다리다 병이 들어 죽었다. 훗날 관찰사가 된 홍 재상의 방에 작은 도마뱀이 나타났는데 죽일 때마다 다음 날엔 더 큰 뱀이 나타났고, 결국 큰 구렁이가 되었다. 홍 재상은 이것이 자신이 약속을 저버려 죽게 만든 비구니의 원혼임을 깨달았고, 뱀을 상자에 넣어 곁에 두었다. 그러나 홍 재상은 점차 정신이 흐려지더니 결국 병들어 죽었다고 한다.

2026.09.08 오후 10:21 (수정됨) · 조회 수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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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일본 - 14. 아카나메

이름을 직역하면 '때를 핥는 것'이라는 뜻으로, 밤이 되면 사람이 없는 목욕탕에 나타나 긴 혀로 욕조나 목욕탕에 쌓인 때를 핥아먹는 요괴다. 아카나메가 다녀가면 침자국과 이상한 냄새가 남아있다고 한다. 그 외에 사람에게 직접적인 해를 끼친다는 이야기는 거의 없지만 출현 자체가 불결하고 부정한 징조로 여겨지기 때문에 목욕탕을 깨끗이 청소하고 관리하라는 교훈이 형상화된 요괴로 해석하기도 한다. 전승에 따라서는 사람의 피부에 있는 때를 핥아서 결국 뼈만 남게 만든다고도 하는데 일부 소수지역에서만 전해지는 극히 드문 이야기로 보인다.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1세대 포켓몬 '내루미' 또한 아카나메가 모티브라고 한다. 포켓몬스터 울트라문의 도감 설명에는 "더러워지면 혀로 깨끗하게 핥아 댄다. 핥고 난 뒤에도 왠지 냄새가 나서 정말로 깨끗한지는 의심스럽다."라고 쓰여 있기도 하다.

2026.09.07 오후 7:37 (수정됨) · 조회 수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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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한국 - 12. 터럭손

경남지역의 바닷사람들에게 오래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로, 털이 많이 난 손만 물 위로 올라와 상투를 고정하는 장신구인 '동곳'을 빼앗고 사람을 바다로 끌고 들어간다고 하는 일종의 바다 도깨비다. 거제도에 솜씨 좋은 사공이 한 명 있었다. 어느 날 큰 배를 타고 칠천도를 지날 무렵 거센 북풍을 만나 어쩔 수 없이 닻을 내리고 바다 위에서 잠을 자게 되었다. 그런데 잠결에 섬뜩한 기운을 느껴 일어나 보니 문이 열려 찬바람이 들어오고 있었고, 밖을 내다보자 터럭손이 배 위로 올라오고 있었다. 터럭손에게 동곳을 빼앗기면 바다로 끌고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떠올린 사공은 자신의 동곳을 손으로 꽉 붙잡고 빼앗기지 않으려 온 힘을 다했다. 한참 동안 동곳을 두고 사공과 실랑이를 벌이던 터럭손은 결국 포기했는지 다시 바다로 들어가 사라졌다고 한다. 이 일을 겪은 뒤부터 사공은 바다에서 뱃일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터럭손을 조심하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2026.09.06 오후 7:47 (수정됨) · 조회 수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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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일본 - 13. 가샤도쿠로

가샤도쿠로는 나라 시대나 헤이안 시대 교토 주변에서 주로 출현했다고 전해지는 사람의 약 15배 정도 크기의 거대한 해골 요괴다. 당시에는 노역이나 전쟁으로 죽은 사람들의 해골이 수도 주변에 굴러다니고 있었는데, 이런 뼈들에 영혼과 원한이 모이고 모여서 거대하게 된 것이 가샤도쿠로라고 한다. 한밤중에 뼈끼리 부딪히는 달그락달그락 거리는 소리를 내며 들판을 거닐다가 근처를 지나는 사람을 붙잡아 머리를 뜯어내고 피를 마시므로 빨리 도망가야 된다고 한다. 새벽이 되면 사라지며 부적에 약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렇게 무서운 짓을 하는 요괴이긴 하지만 들판에 버려진 해골을 수습해 공양해주는 등 자신의 원한을 풀어주면 위급한 상황에서 구해주거나 금이 묻힌 장소를 알려주는 등 은혜를 갚기도 한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실상은 1840년대에 그려진 타키야샤 공주가 소환한 거대한 해골과 검사 미츠쿠니가 싸우는 모습이 그려진 우키요에를 바탕으로 1960년대에 창작된 비교적 현대의 요괴라고 한다.

2026.09.05 오후 8:47 (수정됨) · 조회 수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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